15일 통일부 자료 인용해 공개 반박"통일부 입장 뒤집고 사건 본질·사실관계 호도"
윤 의원은 이날 통일부의 '북한 주민 해상월선 송환 통계' 자료를 공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윤 의원은 "2010년 이후 북한 주민이 해상을 통해 북방한계선을 넘은 사례는 총 67회, 인원은 총 276명에 이른다"며 "이들 중 194명을 47회에 걸쳐 북으로 다시 송환했고, 82명은 귀순했다"고 밝혔다.
역대 정부별로 보면 이명박 정부 기간(2010년~2012년) 동안 해상 월선 104명 중 57명을 송환, 박근혜 정부 기간(2013년~2017년 4월) 동안 해상 월선 98명 중 82명을 송환, 문재인 정부 기간(2017년 5월~2022년 5월) 동안 해상 월선 74명 중 55명을 송환했다.
발견 후 송환까지 소요된 기간은 이명박 정부 평균 12.6일, 박근혜 정부 평균 3.7일, 문재인 정부 평균 3.3일이 각각 소요됐다.
윤 의원은 "통일부가 지난 11일 발표에서 언급한 '탈북어민 북송 사건'은 2019년 11월 2일에 동해상에서 나포 후, 5일이 지난 11월 7일에 판문점을 통해 추방했다"며 "다른 송환 사례들보다 현저하게 서둘러 추방했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송환경로 역시 이 사건만 판문점을 이용한 것이 아니다"며 "박근혜 정부 때도 21회의 송환 중에서 9회를 판문점으로 송환하는 등 판문점은 통상적인 송환경로로 이용됐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결국 2019년의 '탈북어민 북송 사건'은 다른 송환 사례들보다 서둘러 송환한 것도 아니고, 송환경로나 방식이 이례적이었던 것도 아니다"며 "이 사건이 이례적이었던 점은 통상적인 해상 귀순과 달리 '흉악범죄 후 도피'라는 불순한 의도에서 이뤄져 우리 군과 해경의 작전에 의해 생포되었다는 사실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건 발생 후 3년이 되어 가는 지금, 통일부가 갑자기 입장을 뒤집고 나선 배경이 의문"이라며 "자극적인 사진 공개로 국민들께 사건의 본질과 사실관계를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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