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수용 찬반투표투표자 3만9125명 中 찬성 61.9%(2만4225명)4년 연속 무분규 1987년 현대차 노조 설립후 처음올해 임금 인상 수준 예년 대비 대폭 인상 적중국내 공장 건설 및 신규 인력 채용 공감대 형성도
현대차 노조는 19일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자 대비 61.9%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찬반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4만6413명 가운데 3만9125명(투표율 84.3%)이 참여했다.
개표 결과 찬성 2만4225명(61.9%), 반대 1만4797명(37.8%), 무효 103표(0.3%)로 각각 집계됐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4.3% 인상(9만8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수당 1만원 인상, 경영성과급 200%+4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150만원, 하반기 목표달성 격려금 100%, 주식 20주, 전통시장 상품권 25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또 내년 상반기 생산·기술직 신규 채용, 2025년까지 전기차 생산 전용 국내 공장 건설, 숙련고용자 처우 개선, 호봉제도 개선 및 호봉간 금액 상향, 산재중증재해자 대체 채용, 특별채용자 동일 근속 인정, 전문기술인력 배치전환 허용 등도 합의안에 포함됐다.
또 노사는 미래차 산업변화 대응과 연계해 직군별 특성에 맞게 임금제도를 개선하고, 연구소 부문 우수인재 및 R&D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직군 임금체계 개선 방안을 내년 3월 말까지 마련키로 합의했다.
다만 노사 양측이 첨예하게 다룬 퇴직금 정산구간 확대와 장기근속 예우규정 등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고, 정년 연장과 해고자 복직 등은 사측이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조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기 상황에 사측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한일 무역분쟁과 코로나19 여파 등을 고려하며 파업 카드를 꺼내지 않고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사가 함께 미래 비전을 공유함으로써 국내 공장이 미래차 산업의 선도기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오는 21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 짓는 조인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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