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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신경분리 10주년···김인태 농협생명 사장, '인지도' 높이기 총력

금융 보험

신경분리 10주년···김인태 농협생명 사장, '인지도' 높이기 총력

등록 2022.07.26 07:00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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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태 "농협생명만의 고유 정체성 필요해"농협생명, 올해부터 자체 캐릭터 홍보 활동손보업계 영역 상품 최초로 개발···수익성↑OTT 등 최신 트랜드 반영한 광고도 논의중

신경분리 10주년···김인태 농협생명 사장, '인지도' 높이기 총력 기사의 사진

"농협 중앙회에서 떨어져 나온지 10년째, 농협생명만의 아이덴티티(identity)로 살아남야 한다고 생각한다. 농협이라는 우직한 이미지를 살려 캐릭터를 제작하고 다양한 신상품 개발도 진행 중이다." (김인태 NH농협생명 사장)

김인태 NH농협생명 사장은 '농협'을 뛰어넘는 NH농협생명(이하 농협생명)만의 정체성 구축을 시급한 숙제로 꼽았다. 농협금융지주 신경분리(신용·경제사업 분리)를 단행한지 10년이 지났지만 보험 시장에서 농협생명의 인지도가 높지 않은 탓이다.

농협생명은 농협금융지주 비은행 부문에서 순이익 실적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1순위인 NH투자증권 실적 차이는 크다. 올해 1분기 농협생명 순이익은 430억원으로 NH투자증권(1024억원)과 두 배 이상 차이가 벌어졌다. 이마저도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34.5%)보다 7.2%포인트 떨어진 27.3%에 그쳐 금융지주 내 입지는 더 줄어든 셈이다.

생명보험업계 내 인지도 높이기도 서둘러야 한다. 현재 생보업계에는 지난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합병으로 탄생한 신한라이프와 농협생명이 4~5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 뒤치락하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7월 출범과 동시에 가상모델 로지(rozy)를 앞세워 2030세대의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얻으면서 농협생명의 마음도 급해졌다.

이에 농협금융지주 신경분리 10주년인 올해 농협생명도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여러가지 사업을 구상했다. 농협생명의 정체성을 상징할 캐릭터를 제작해 올해부터 마케팅에 활용함은 물론 생명보험사 최초로 운전자보험을 개발해 판매 중이다. 또한 '믿을 수 있는 보험사'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광고도 구상하고 있다.

우선 농협생명은 정체성을 담은 캐릭터를 제작해 올해부터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농협생명 브랜드 캐릭터 '코리'가 그 주인공이다. 동양생명(수호천사), 메리츠화재(걱정인형) 등이 자체 캐릭터로 마케팅에 성공한 바 있는데, 농협생명도 '코리'를 이용한 굿즈를 제작으로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신경분리 10주년···김인태 농협생명 사장, '인지도' 높이기 총력 기사의 사진

농협생명 브랜드 캐릭터는 코끼리 모습을 하고 있다. '큰 귀로 고객의 말을 경청하겠다'는 의미다. 또 우직함이 특징인 코끼리로 약속을 잘 지키고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문제를 해결한다는 뜻도 전하고자 했다. 농촌에 이익을 환원하는 등 믿음직한 농협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담았다.

손보업계 영역 상품을 최초로 출시하는 시도도 돋보인다. 그간 생명보험 영역 상품을 판매하는 손해보험사들은 다수였지만, 생보사가 손보 영역 상품을 내놓은 경우는 찾기 힘들었다. 농협생명은 지난 11일 생보업계 최초로 주계약에 운전자보험(New삼천만인NH재해보험) 관련 조항을 넣은 상품을 출시했다. 김 사장은 직접 1호 고객으로 나서면서 홍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는 최근 운전자 수와 자동차 사고가 증가하는 상황을 반영한 상품이다.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시도로 읽힌다. 운전자보험은 즉각적으로 수입보험료를 높일 수 있는 상품으로 평가된다. 운전자보험은 지난해 말 기준 손해보험사 전체 운전자보험 평균 손해율이 61.2%에 그칠만큼 고수익 상품인 데다, 민식이법 등 운전자 책임이 강화되면서 수요도 늘고 있어서다.

해당 상품은 주계약 중 자동차부상치료급여금은 보험기간 중 자동차 사고로 상해가 발생했을 때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시행령에 따라 1급부터 14급까지 등급을 나눠 보장한다. 보험가입금액 5000만원 기준으로 1급일 경우 5000만원부터 14급일 경우 50만원까지 보장액도 세분화했다.

시기가 특정되진 않았지만 트랜드를 담은 광고 제작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최근 급상장한 OTT(Over The Top) 시장을 활용한 광고도 고민 중이다.

농협생명 측은 "10주년을 맞아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광고도 논의 테이블에 올라와 있다"며 "트랜드를 반영해 효과적인 광고 효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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