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과 부인 이리아나 위도도 여사는 이날 밤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조코위 대통령 방한은 지난 2019년 11월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한·메콩 정상회의 참석 이후 약 3년 만이다.
조코위 대통령은 다음 날인 28일 기업인 간담회, 경기 화성의 현대자동차 기술연구소 방문,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 헌화 등 일정을 차례로 소화한다. 이후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해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공동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방위산업, 경제안보 등 분야에서 실질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과 도로 건설 등 인프라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방침이다.
특히 한국형 전투기(KF-21 보라매)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의 분담금 지급 문제와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등 인프라 사업에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는 KF-21 사업에 참여하면서 전체 사업비의 20%인 1조7000억원을 투자하고, 그 대가로 시제기 1대와 기술 자료를 이전받아 차세대 전투기 48대를 현지 생산하기로 했다. 하지만 2017년부터 경제 사정을 이유로 분담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경제분야 협력 관련 업무협약(MOU)도 체결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2019년 조코위 대통령이 수도 이전 계획을 발표한 뒤 올해 1월 신수도법을 공포한 것을 시작으로 3월 신수도청 신설, 6월 부지 정지 및 도로를 비롯한 기초 인프라 공사 발주 등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취임 이후 아세안 국가 정상과의 첫 공식 회담인 만큼 윤 대통령은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아세안 외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인도·태평양 전략,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협력 등 주요 국제 문제도 정상회담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조코위 대통령은 올해 주요 20개국(G20) 의장으로서 오는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대한 한국측 협력을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 정상은 이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공식 만찬을 한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조코위 대통령의 부인 이리아나 여사도 함께한다
만찬장에는 한국 기업인들도 참석한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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