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초 249억원이던 지분가치, 4개월 만에 930억원대무증 권리락 후 4거래일 연속 '上'···투자위험종목 지정플러스 사이즈 여성복 강점 가진 1세대 온라인 쇼핑몰온라인 D2C 방식 플랫폼 모델 구축···3년 연속 성장세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공구우먼의 최대주주인 김 대표의 지분가치는 전날 기준 93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가는 상장 초보다 크게 증가한 수준으로 김 대표의 지분가치는 기존 249억원에서 273% 증가했다.
현재 김 대표의 보유주식 수량은 747만주로 전체 공구우먼 지분 중 33.90%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이사 특수관계인은 티에스인베스트먼트의 투자조합인 티에스2018-12 M&A(33.36%), 문은경(0.27%) 등 5명으로 약 34.35%의 지분을 갖고 있다.
공구우먼은 지난 3월 코스닥 상장 공모 당시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펀드매니저 참여가 저조해 경쟁률은 56.91대 1에 그쳤다. 결국 희망 공모가 밴드 최하단보다 30% 낮은 2만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공모 주식 수는 112만주로 줄었고 공모 규모도 224억원으로 줄었다. 공모가 2만원 기준 시가총액은 734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상장 후 지난 6월14일 보통주 1주당 신주 5주를 지급하는 500%의 무상증자를 발표해 발표 당일과 다음 거래일인 15일에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락장 속에서 대부분의 종목 주가가 급락했던 상황에서도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찍으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후 무상증자가 단행된 6월29일부터 이틀간 주가는 또 다시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그다음 날인 지난달 1일에는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돼 1일간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매매 정지 조치가 풀린 다음 날부터 다시 이틀간 상한가를 달성해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달성하며 주가는 폭등했다. 이후 장중 5만45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다시 빠르게 급감하며 14일 하한가를 기록하고 권리락 이전 가격으로 회귀했다.
다만 공모가(수정주가 3337원) 대비 여전히 273%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시가총액도 공모가 기준 734억원에 불과했는데 2일 종가 기준 2743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김 대표의 지분가치도 고점 대비 많이 내려오긴 했지만 상장 초 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03년 브랜드 출시를 시작으로 2006년에 법인으로 설립된 공구우먼은 체형과 상관없이 원하는 옷을 구매할 수 있는 여성 의류 전문 쇼핑몰이다. 특히 플러스 사이즈(기성복의 표준 치수보다 더 큰 치수) 의류에 강점이 있는 브랜드다. 공구우먼이라는 사명도 모든 숫자인 0부터 9까지를 표현해 모든 여성들이 체형과 상관없이 자유롭게 원하는 옷을 선택하도록 돕는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최근 패션산업이 비대면 시대로 변화함에 따라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 브랜드가 온라인으로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D2C(Direct to Customer) 방식이 e-커머스 시장에서 부각되고 있다. 이에 공구우먼은 온라인 중심의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고 D2C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해 성장세를 경영성과로 증명하고 있다.
공구우먼은 지난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1.1% 늘어 사상 최대치인 100억원대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4.1% 증가해 15억원을 기록했다.
공구우먼의 실적은 3년 연속 성장세다. 지난해 기준 공구우먼의 매출액은 473억원, 영업이익은 10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8%, 9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01.7% 증가한 88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공구우먼은 브랜드와 지역, 사업 분야 확장을 통해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예정이다. 회사는 디자인 연구소 중심의 제품 개발 능력을 기반으로 제품 개발과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패션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공구우먼은 향후 미국, 일본, 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50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중국을 시작으로 향후 해외시장 진출 모멘텀이 기대된다"면서 "중국 현지 플러스 사이즈 여성 의류 잠재 시장 규모는 10조4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신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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