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는 현지에 출시된 지 1년도 되지 않아 전체 판매량 '톱10'에 오르며 기아의 인기를 이끌고 있다.
7일 스웨덴 자동차산업협회의 자동차 판매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스웨덴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은 작년 동기 대비 14.2%포인트(p) 상승한 27.4%로 집계됐다. 판매되는 자동차 10대 중 3대가 전기차인 셈이다.
스웨덴은 노르웨이, 네덜란드와 함께 유럽에서 전기차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EV6는 이러한 스웨덴 시장에서 지난달 336대(10위)가 팔리며 작년 10월 현지 진출 후 처음으로 전 차종(내연기관차 포함) 월간 판매 순위 10위권에 들었다.
또 전기차 중에서는 폭스바겐 ID.4(516대), MG ZS(411대)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기아 전기차의 선전은 EV6에 앞서 스웨덴에 진출한 니로EV가 주도하고 있다.
니로 EV는 올해 1∼7월 스웨덴 시장에서 총 4천508대가 팔리며 폭스바겐 ID.4(4천375대), 테슬라 모델Y(4천216대), 폴스타 2(2천416대), 볼보 XC40 EV(2천267대)를 제치고 전기차 판매순위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EV6도 누적 판매량 2천39대로 6위를 기록 중이다.
니로EV는 부분 변경모델 출시 계획으로 인해 지난달에 판매가 주춤했지만 신형 모델의 인도가 시작되는 다음 달부터는 판매량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
니로 EV와 EV6의 선전에 기아는 스웨덴 전기차 시장 판매 순위에서도 꾸준히 선두권을 지키고 있다.
기아는 올해 스웨덴 전기차 시장에서 3월(2위)과 6월(3위), 7월(3위)을 제외하고는 1위에 올랐다.
또 7월까지 누적 전기차 판매량에서도 총 6천802대(15.3%)를 기록해 테슬라(5천574대), 폭스바겐(5천484대)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기아는 앞서 지난해 총 7천50대의 전기차를 스웨덴에서 판매해 폭스바겐(1만766대), 테슬라(8천80대)에 이어 3위에 그친 바 있다.
또 기아는 내연기관차를 포함한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도 1∼7월 1만8천718대를 기록하며 스웨덴 브랜드인 볼보(2만4천624대)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스웨덴 승용차 산업수요가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14.7%나 감소했지만 기아는 상위 5개 브랜드 중에서는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10%)을 기록하며 선전 중이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연간 기준으로 현재 스웨덴 누적 판매량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 최대 판매 브랜드 폭스바겐을 처음으로 앞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 관계자는 "스웨덴은 규모가 아주 큰 시장은 아니지만 세계에서 가장 전동화 전환이 빨라 세계 전기차 시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시장"이라며 "EV6와 신형 니로 EV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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