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의 전체 영업이익은 12조320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의 3조8995억원 대비 215.9% 증가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SK이노베이션이 3조978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GS칼텍스(3조2133억원), 에쓰오일(3조539억원), 현대오일뱅크(2조748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정유4사는 상반기 흑자만으로도 이미 연간 최대 실적을 넘어섰다. 이전까지 정유 4사의 연간 최대 영업이익은 2016년의 7조8736억원이었다.
이는 유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정제마진도 강세를 보인 결과다.
정유사는 산유국과 통상 3개월 전에 원유 도입 계약을 체결하는데 유가 상승기엔 저렴한 가격에 사들였던 원유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재고평가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 실제 연초 배럴당 76달러 수준이던 두바이유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128달러 수준까지 급등한 바 있다.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비 등을 뺀 정제마진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통상 배럴당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보는데,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석유제품 수급 차질로 30달러까지 치솟으면서다.
다만 업계는 하반기엔 실적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적 경기침체 우려와 석유 수요 둔화에 국제유가는 물론 정제마진도 하락세로 돌아선 탓이다. 국제 석유 기관도 올해 석유 수요 전망치를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하향조정하고 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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