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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기준금리 3%까지 오른다···이자부담 계산해보니

연말까지 기준금리 3%까지 오른다···이자부담 계산해보니

등록 2022.08.26 14:19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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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연말 기준금리 2.75%~3.0% 기대 합리적"지난해 8월부터 올 연말까지 2.50%p 오르는 것가계대출자 한 명당 부담 이자액 160만원에 달해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연말까지 2.75%~3.0%까지 기준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는 합리적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한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물가가 정점에 이른다고 하더라도 안정적인 수준까지는 완만한 속도로 내려갈 것이라는 점, 우크라이나 사태의 불확실성, 글로벌 주요국 경세성장의 정도 등을 감안했을 때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뜻도 확실히 했다.

올해 연말까지 두 차례 남은 금통위에서 0.25%p씩 인상하면 연말엔 기준금리 3.0%가 된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지난해 8월부터 1년 사이 2.0%p 올랐고 올해 연말이 되면 2.5%p 뛰게 되는 셈이다.

계속된 기준금리 인상에 차주들의 이자부담 역시 불어나고 있다. 저금리 시대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빚투(빚내서 투자)'족과 다중채무자 등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9월 기준 가계대출 잔액을 기준으로 기준금리가 각 0.25%p, 0.5%p 인상되면 가계대출자 한 명당 연이자 부담이 2020년말 289만6000원에서 각 305만8000원, 321만9000원으로 16만1000원, 32만2000원씩 커진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 계산을 대입하면 지난 8월 이후 1년간 차주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은 약 128만8000원 늘어난 것으로 계산된다. 연말이 되면 1인당 부담해야 하는 이자액은 160만원이 넘는다는 뜻이다.

특히 대출 가운데 기준금리 조정에 영향을 받는 변동금리 비중이 높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한은의 '가계신용'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가계대출은 모두 1757조90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은 78.1%로 2014년 3월(78.6%) 이후 8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픽스는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2.90%로 뛰며 한 달 사이 0.52%p 올랐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8월 코픽스는 3%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연동되는 주담대 금리는 상단이 6%를 훌쩍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기조에 맞춰 금융권에선 금리 인상기 취약차주들의 연착륙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지원방법에 대해선 여전히 형평성 논란 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금융회사를 넘어 우리 경제 전반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선 취약차주에 대한 금융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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