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8일 미국서 애플 아이폰14 공개LG이노텍·비에이치, 최대 수혜주 떠올라신제품 실제 공개 후 주가 추가 상승 유력
애플은 다음 달 8일 오전 2시(현지 기준 7일 오전 10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소재 애플파크에서 '저 너머로'(Far out) 행사를 진행한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에서 아이폰14를 비롯한 신제품 4종이 공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14의 출시 일정이 임박하면서 관련 부품주의 주가도 덩달아 신바람을 내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LG이노텍은 전일 대비 4.81%(1만6500원) 내린 32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에이치도 3.12%(900원) 내린 2만79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발 악재와 환율 급등의 영향으로 내림세를 기록했지만 최근 두 회사의 주가 흐름은 상당히 쾌청한 편이다.
LG이노텍과 비에이치의 주가는 지난 3개월간 하락장 속 하방압력과 애플의 아이폰 반사이익 기대감에 등락을 반복해왔다. 지난달 이후 LG이노텍과 비에이치의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지난달 19일 애플이 경기 침체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고용과 지출 등을 줄일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25일 아이폰14 공개를 2주 앞두고 기대감이 커지며 LG이노텍은 전일 대비 4.75%(1만5500원) 오른 34만1500원, 비에이치도 4.33%(1200원) 증가한 2만89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주가는 다시 상승했다.
하반기에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높은 재고 부담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여력 감소 등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이폰14는 스마트폰 시장의 양적 성장이 둔화되는 상황에도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양과 질 모든 측면에서 우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14와 경쟁할 적수가 없어 아이폰 독주가 예상된다"면서 "애플이 부품업체에 사전 주문한 아이폰14의 초도물량(오는 9~12월)은 9300만대로 전작인 아이폰13(8200만대) 대비 15%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유통업체들의 아이폰14 사전 주문량이 역대 최고 수준이며 미국 소비자들의 아이폰14 교체 수요(아이폰11, 12, 13 사용자의 70%가 교체 희망)가 전작 대비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아이폰14의 물량 부담은 있지만 아이폰에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기업들 의 수혜 가시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KB증권과 SK증권은 LG이노텍과 비에이치를 아이폰14 부품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아이폰14가 공개되면 실적이 개선되고 주가도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전 시리즈의 1200만 화소에서 이번 아이폰14 최상위 모델에 4800만 화소로 대폭 상향돼 이미지센서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어 카메라모듈 가격도 상승하는 구조"라면서 "아이폰14의 물량이 감소해도 LG이노텍의 실적은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초 삼성전기가 RF-PCB(경연성 인쇄회로기판) 사업을 정리하면서 이를 공급할 수 있는 다른 업체들의 점유율이 확대됐다"면서 "경쟁사의 매출액이 연간 4000억원을 넘었던 걸 감안하면 비에이치의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 가시성도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뉴스웨이 신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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