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총력 대응···민방위복 입고 출근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 전역이 역대급 태풍 힌남노의 영향권 아래에 들어왔다"며 "오늘 저녁 넘어서는 제주를 비롯해 남부 지방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같이 말했다.
11호 태풍 힌남노가 '매우 강' 세기를 유지하면서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윤 대통령은 청녹색 신형 민방위복을 입고 비상 대기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 대통령은 "대통령이 비상 상황 대응을 지원하는 게 아니라면 먼저 조치하고 보고해주시기를 바란다"며 "모든 국민이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모든 공무원과 국민 여러분이 일치 단결해 노력하면 우리 가족과 이웃을 지킬 수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공식 일정 없이 청사 내부에서 태풍 상황을 실시간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오늘 퇴근하지 않고 상황을 챙기느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은 "오늘은 (청사에서) 비상 대기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재난 관리 당국자들에게 '선조치 후보고'를 거듭 당부하고 있다. 늑장 대응을 반복하기 않기 위한 자세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용산 지하 벙커에서 태풍 대비 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면서 "태풍과 같이 진로가 예측 가능한 기상 상황의 경우 선제적 대처가 중요하다"며 "공직자들은 선조치 후보고 해달라"고 지시한 바 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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