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법 제정 1주년 '여순사건법 시행, 현재와 이후의 길을 묻다' 특별기획여순사건위원회 안팎의 자성과 질책의 목소리 담아읽을거리도 다채롭게 마련
이번 호는 여순사건법 제정 1주년에 발맞춰 '여순사건법 시행, 현재와 이후의 길을 묻다'라는 특별기획을 중심으로 다루었다. 특별 기획에서는 여순사건법에 따라 마련된 조직과 인력, 주요 업무 등을 정리 소개한 후, 법 시행 6개월이 지난 시점에 드러난 법률적 미비점과 조직상의 한계, 운영상의 문제점과 관련하여 여순사건위원회 안팎의 자성과 질책의 목소리를 담았다.
위원회 안팎에서 한뜻으로 실무위원회의 신속한 이전 촉구
우선 내부적 진단으로서 여순사건위원회와 실무위원회의 각 위원들, 그리고 시군 지자체에서 지원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요원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그리고 외부의 목소리로는 각종 위원회의 활동을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는 여순10·19범국민연대의 목소리와 함께, 희생자 유족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여순사건위원회의 주철희 박사와 여순사건실무위원회의 박병섭·박종길·최경필 위원, 그리고 여순10·19연대는 2023년 전남동부청사 건립 이후로 예정되어 있는 여순사건실무위원회의 순천 이전을 신속히 서둘러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특별기고' 등 읽을거리 풍성
'특별기고'에서는 여순사건위원회 위원이자 순천대 명예교수인 홍영기 교수의 여순사건 민간인 피해현황과 제주4·3위원회 김종민 위원의 '여순사건위원회'에 운영에 관한 검토, 그리고 순천대 최관호 교수의 진상조사 시 법적 고려사항 등 세 편의 옥고를 수록했다.
이외에도 풍부한 볼거리와 읽을거리가 담겨 있다. 박금만 화백의 FLAME2021629, 부산노동자겨레하나의 답사기, 공마당을 펴낸 정미경 소설가와의 인터뷰, '4·3과 여순–동백이 피엄수다' 전시회 관람기, 오미옥·이민숙·우동식 시인의 시편, 최현주 교수의 평론 등이 문학 및 예술에 관심 있는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서동용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을)의 격려사와 함께, 구례 및 광양, 순천 지역 등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교육 활동도 담고 있어서 지역민의 다양한 동향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번 5호 발간을 총괄한 10·19연구소 박찬모 편집위원장(지리산권문화연구원 HK교수)은 "여순사건법이 시행 중인 만큼 그 법리에 따라 여순10·19의 진실이 규명되고, 희생자들의 명예가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믿음을 우리 모두 경계해야 한다"라고 지적한 후 "시선 10·19를 통해 여순사건법의 한계와 여순사건위원회의 운영의 문제점을 모든 국민들과 공유함으로써 신속한 법 개정과 각종 위원회 운영의 효율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비판적 참여를 지속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최관호 소장(공공인재학부 교수)은 "이번에 제기된 자성과 질책의 목소리를 학술적으로 공론화하기 위해 오는 10월 14일 '여순사건법 시행 후 문제점 진단과 그 대안'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가질 예정이다"라고 덧붙인 후, "위원회 및 학계, 시민단체, 유족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시선 10·19는 지난 2018년 여순10·19 70주년을 맞이하여 '과거를 직시하고 미래를 지향한다'는 모토로 창간되었다. 순천대 10·19연구소 편집위원으로는 나선혜·문수현·박찬모·임송본·정미경·오미옥 연구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편집위원들은 2022년 교육부 재원으로 국립대학육성사업 지원을 받아서 지난 달 여순사건 74주년 추념 창작집 '91.01.8491, 反'과 여순10·19 유족 증언집 '한 풀고 눈 감으면 좋으련만'(증언집 5권)을 발간했다.
뉴스웨이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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