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성 없는 경로라는 거 민주당도 잘 알고 있어""특검은 핵폭탄···검찰 부족하면 공수처 활용해 보자는 것"박범계 "특검법 국민이 결정···우리는 국민 대변하는 것"
조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검찰 수사가 만약에 부족했다는 인식이 있다면 공수처를 활용해 보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검법에 반대하는 국민의힘이 법제사법위원장을 가져간 상황에서 조 대표는 특검법 패스트트랙 지정의 핵심적인 키를 쥐고 있는 위치에 있다. 특검법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되기 위해선 법사위 재적 위원 18명의 5분의 3인 11명 이상 찬성이 필요한데 민주당 위원은 10명이어서 나머지 1명인 조 대표의 찬성이 절실하다.
조 대표는 "민주당이 추석 전 특검법을 발의한 것은 추석 밥상에 대한 굉장히 무례한 행동"이라며 "현실성이 없는 경로라는 것을 민주당도 잘 알고 있다.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 하더라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결국 (특검법 추진) 과정에서의 소음을 노린 소위 '노이즈 마케팅'이다. '정치쇼'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가 초대받은 적도 없고 참가하겠다고 한 적도 없는데 그 쇼 포스터에 출연 조정훈 이렇게 써놓으신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민주당과 야권 지지자들의 압박에 대해 "지금 민주당 많은 의원이 저에게 역사적 책임을 지라고 한다"며 "국민이 원한다는 건데 이 또한 내로남불의 전형이다. 편리하게 선택적으로 여론조사 숫자를 들먹이면서 역사적 책임을 지라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행위도 민주당의 내로남불적인 성향 그리고 집단주의적 성향을 반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을 밀어붙였을 때 반대 여론이 65%까지 올라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여론 이야기를 안 하지 않았는가"라고 했다.
그러자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조 대표를 향해 "김건희 특검법은 국민들이 결정한다. 우리는 국민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거두절미, 의원님의 소신을 존중한다"면서도 "(조 대표 말처럼) '배우자 건드리는 거 쪼잔하다' '퉁치자'는 것은 아니다. 퉁치는 건 저잣거리에서 장난삼아 나올법한 얘기이지 국정을 논하는 자리에선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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