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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현대건설 서울 방배신동아 재건축 입찰 진짜 포기하나

부동산 건설사

현대건설 서울 방배신동아 재건축 입찰 진짜 포기하나

등록 2022.09.16 16:32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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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입찰 포기 선언으로 방배신동아 유찰 예고원인은 홍보관 두고 포스코vs현대 간 사소한 신경전왜 오피에르 홍보하냐고 항의···포스코는 "문제없다" 첫 하이엔드 적용한다며 적극 홍보하는 포스코건설즉 포스코건설의 조건 허들이 높아 철수했다는 말도현대건설의 완전한 포기? 2차 입찰 가능성도 나와

현대건설 서울 방배신동아 재건축 입찰 진짜 포기하나 기사의 사진

올해 하반기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방배신동아' 재건축 수주전에서 현대건설이 입찰 포기했다는 소식을 두고 여러 얘기들이 오가고 있다. 현대건설이 신동아 아파트 재건축 사업 홍보 과정에서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며 입찰 포기를 선언했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또 해당 정비사업장은 현대건설이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다루며 공을 많이 들인 사업장인 만큼 현대건설이 쉽사리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나온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현대건설은 방배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조합원들에 입찰 포기 공문을 발송했다. 현대건설은 공문에서 "조합이 서초구 내 1개소에서만 홍보를 허용했음에도 특정 건설사가 금지사항인 전시관 관람을 시행하는 것을 사실상 묵인했다"며 "시공사 선정의 공정성이 담보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구심이 들었다"며 입찰 포기의 이유를 밝혔다. 해당 공문에 언급된 특정 건설사는 포스코건설을 말한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신동아 재건축 조합은 다음 달 4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다. 당초 수주전은 물밑 경쟁을 벌인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의 2파전이 예상됐다. 현대건설이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내세웠고 포스코건설은 새롭게 출시한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로 맞섰다. 앞서 지난달 2일 열린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15개 건설사가 참여했지만 꾸준히 관심을 나타낸 건 두 건설사뿐이다.

사실상 업계에서는 방배신동아 재건축 수주전도 아무래도 현대건설에게 유리할 것으로 점쳐왔다. 포스코건설이 최근 도시정비업계 '샛별' 떠오르며 거침 없는 모습을 보이곤 있지만 도시정비 왕좌자리에 오랫동안 군림하던 현대건설을 제칠 가능성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낮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포스코건설은 현대건설과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경쟁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포스코건설이 이번 방배신동아 수주전에서 현대건설을 제치고 시공권을 따낸다면 GS건설 다음으로 도시정비 강자 지위를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설령 시공권을 따내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포스코건설은 강자를 상대함으로써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 포스코건설은 도시정비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건설사나 마찬가지인데 지난 2020년부터 또다른 강자인 GS건설과 경쟁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현재로서는 현대건설이 일단 입찰 포기 선언하면서 상황은 포스코건설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재건축 사업 홍보 과정에서 공정성에 문제가 있었다며 불참의사를 밝혔다. 포스코건설이 공식 홍보관 외에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 전시관을 방배신동아 재건축 홍보관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이를 조합이 묵인하고 있다며 지적했다. 그러자 포스코건설은 조합이 허용한 조건 안에서만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보관을 둔 이들 건설사의 기싸움은 결국 사소한 신경전 아니냐는 지적이다. 결국 현대건설이 포스코건설의 공격적인 수주 활동에 부담을 느껴 철회한 게 아니냐는 얘기다. 앞서 언급했듯이 포스코건설은 설렁 이번 수주전에서 시공권을 획득하지 못하더라도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라도 주어지지만 반대로 현대건설로서는 체면이 구겨지는 것이나 다름 없다. 즉 결국 철회 사유인 홍보관 얘기는 현대건설의 핑게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디에이치'가 강남에 이미 여러군데 수주한 상황인 가운데 이 곳 방배신동아만 포스코건설을 의식해서 특별히 더 좋은 조건을 쓸 수가 없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즉 최근 경쟁입찰이 사라지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현대건설 역시 되도록이면 출혈 경쟁은 피하려고 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게다가 현대건설은 이미 도시정비 수주액이 7조원이 넘는 만큼 수주 곳간도 넉넉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현대건설이 쉽사리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여전히 현대건설을 옹호하고 있는 조합원들도 여럿 있는 만큼 나중 추후 상황에 따라 2차 입찰에는 참여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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