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표 불명예 퇴진 뒤 지휘봉 잡은 선 대표전년보다는 나아졌으나, 턴어라운드는 아직 멀어자체사업 승부처지만 올 분양단지 모두 미분양 발생
선홍규 대표는 올해 1월 1일부로 한신공영의 대표이사 자리를 맡았다. 전재식 전 한신공영 대표가 실적 부진에 따른 책임을 지고 취임한 지 1년도 안 된 상태에서 물러나 그 후임을 맞게 된 것.
한신공영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1조3111억원, 영업이익 44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매출(1조5568억원)은 15.7%, 영업이익(1199억원)은 62.8%나 급감한 것이다.
이에 회사 재무통으로 알려졌던 선 대표가 구원투수로 오르게 됐다.
하지만 재무통도 시장 상황을 이겨내긴 역부족인 모습이다. 전년과 비교해서는 약진한 모습이지만, 그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턱없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액 6319억2260만원, 영업이익 213억1858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악이라는 전년(매출 5973억원, 영업이익 163억5342만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5.79%, 30.36% 오른 액수다.
그러나 이 바로 직전년도('20년 매출 7911억5098만원, 영업이익 547억5610만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20.12%, 영업이익은 61.06% 하락한 금액이다.
남은 하반기도 마찬가지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한신공영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지난해보다는 높게 잡고 있지만, 2020년과 비교하면 3분의 2수준도 안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순이익은 지난해보다도 감소이란 전망도 나왔다.
이는 자체사업이 감소한 뿐더러 지난해 공급한 대형 현장이 부동산경기 악화로 미분양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어서로 풀이된다.
한신공영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올해 공급한 '울산대공원 한신더휴', '아산 한신더휴', '거제 한신더휴', '양산 한신더휴' 4곳 모두 미분양이 발생했다. 이중 603가구 규모의 아산 한신더휴는 자체사업이다. 또 지난해 분양한 2197가구 규모의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도 아직까지 미분양된 가구의 집주인을 구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는 긍정 신호도 있다. 자체사업은 계약률이 이익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미분양만 해소된다면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분석도 나온다.
다만, 아직은 금리인상과 경기 악화가 지속돼 분양일정과 미분양 처리가 미뤄진다면 어려울 수도 있다는 분석이 짙어 선 대표의 어깨가 더 무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일부 증권사들은 한신공영의 자체주택사업 분양일정과 수익인식 지연을 감안해 올해와 내년 실적 추정치를 하향하기도 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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