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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한화건설 이라크 사업 철수 하나

부동산 건설사

한화건설 이라크 사업 철수 하나

등록 2022.10.11 16:55

수정 2022.10.12 17:28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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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공들인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계약 해지키로대금 지연 이슈 탓···8963억원 공사 미수금으로 남은 상황계약해지 효력 발생하는 28일까지 협상 시 재개 가능성도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사진=한화 제공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사진=한화 제공

한화건설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에서 발을 뺐다. 발주처의 공사비 지급 문제가 계속 불거진 게 가장 큰 이유다. 김동관 부회장이 그룹 포트폴리오를 종합방산사업으로 끌고가면서 대우조선 인수로 금융부담까지 높아진 상황에서 굳이 리스크를 않고 가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결정으로 그간 김승연 회장이 공들인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은 1830만㎡ 부지에 10만 가구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김 회장이 지난 2012년 "제2의 중동붐을 일으키겠다"며 본인이 직접 시간과 땀을 들여 진행한 사업이다.

김 회장은 당시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에 내 야전숙소도 만들라"고 지시하는 등 열정을 보였다.

당시 1500명이 안되는 한화건설 직원 중 100여명을 이 사업 전담 TF로 배치시켰으며, 하루가 멀다하고 이라크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현장을 직접 진두지휘했다. 이라크가 내전 중임에도 3차례나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를 표한 것도 유명한 일화다.

배임 혐의로 옥살이를 한 뒤 파기환송심에서 집행유예로 나왔을 때 곧바로 이라크로 떠난 것만 봐도 김 회장이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을 얼마나 애정한 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 14조 규모 공사는 절반 채 완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화건설의 손을 떠나게 됐다.

이라크정부가 공사대금을 지연함에 따라 향후 더 큰손실을 방지하고자 한화건설이 계약 파기를 하고자 한 것.

한화건설은 지난 7일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의 기성금 지연지급 및 미지급 등 계약위반을 이유로 계약 해지 통지를 했다"며 "21일 뒤 계약 해지 효력이 발생한다"고 공시했다.

한화건설 측에 따르면 사측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선수금과 기성금으로 받은 금액은 43억2200만달러(6조1588억원). 이는 총 공사대금 101억2000만달러(14조4210억원)의 43% 가량이다. 공사 미수금은 6억2900만달러(8963억원)로 전해졌다.

다만 계약 해지 효력이 발생되는 28일까지는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태다. 이라크 쪽에서 계속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 협상을 통해 공사가 제기될 수도 있어서다.

한화건설 측은 "우리가 계약 해지하자고 한 상황이고 이라크쪽에서 의지가 있으면 재개할 수 있다. 확실하게 끝났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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