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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울산 콤플렉스, 2027년까지 '5兆' 투자···탄소중립 달성 앞당겨

SK이노 울산 콤플렉스, 2027년까지 '5兆' 투자···탄소중립 달성 앞당겨

등록 2022.10.11 16:32

수정 2022.10.11 16:37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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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탄소 50% 감축, 2050년 넷제로 달성순환경제 구축 1조7000억원, 친환경제품 확대 3조중장기 설비 변경, 석유화학제품 재활용 '그린화' 추진

SK 울산CLX가 2027년까지 약 5조원을 투자하는 분야는 크게 순환경제 구축(1조7000억원), 설비 전환 및 증설을 통한 친환경제품 확대(3조원)다. 당장 에너지 공급원으로써 석유제품을 대체할 제품이 없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설비를 변경하고 그동안 생산해온 석유화학제품을 재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SK 울산CLX가 2027년까지 약 5조원을 투자하는 분야는 크게 순환경제 구축(1조7000억원), 설비 전환 및 증설을 통한 친환경제품 확대(3조원)다. 당장 에너지 공급원으로써 석유제품을 대체할 제품이 없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설비를 변경하고 그동안 생산해온 석유화학제품을 재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넷제로(탄소중립) 달성을 앞당기기 위해 울산 콤플렉스(울산CLX)에 2027년까지 약 5조원을 투자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단순한 에너지·석유화학사업의 매각 방식이 아닌 실질적인 친환경 투자를 통해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SK 울산CLX는 2030년까지 탄소 50% 감축, 2050년 넷제로 달성을 파이낸셜 스토리로 정하고 생산과정 및 생산제품의 그린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지난 3월 SK 울산CLX를 찾아 "에너지는 석유 중심에서 탈탄소, 즉 전기로 바뀔 것이며, 석유 중심의 에너지 네트워크를 잘 구축한 울산CLX는 계속해서 대한민국 에너지 심장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울산CLX는 전기, 수소, ESS 등 탈탄소 기반의 에너지를 만들어 낼 충분한 역량이 있고, 앞으로 많은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SK 울산CLX가 2027년까지 약 5조원을 투자하는 분야는 크게 순환경제 구축(1조7000억원), 설비 전환 및 증설을 통한 친환경제품 확대(3조원)다. 당장 에너지 공급원으로써 석유제품을 대체할 제품이 없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설비를 변경하고 그동안 생산해온 석유화학제품을 재활용하겠다는 것.

우선 '폐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SK지오센트릭은 지난해 폐플라스틱을 다시 석유로 만드는 '세계 최대 도시 유전 기업'이라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2025년 하반기까지 SK 울산CLX 내 21만5000㎡ 부지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연간 폐플라스틱 약 25만t을 재활용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3대 화학적 재활용 공정을 모두 갖춘 곳으로 이곳에서는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페트(PET), 복합소재를 모두 재활용할 수 있다.

탄소에서 그린(Carbon to Green)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단계적으로 전환하기 위한 설비 전환 및 신·증설에도 투자한다.

이를 위해 SK 울산CLX를 친환경 사업장으로 전환하기 위한 안전·보건·환경(SHE) 투자를 진행한다.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처리시설 신설, 환경경영개선 마스터플랜 수립 등이 내용이다.

장기적으로는 탈탄소 기조에 따른 연료 수요 구조 변화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투자할 계획이다. 기후변화로 에너지전환이 진행되면 휘발유, 경유 등 육상 수송용 연료는 감소하고, 친환경 항공유(SAF)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석유제품 수요가 급감하는 시기를 대비해 SK 울산CLX는 석유제품 생산공정의 화학제품 생산공정 전환, 친환경 항공유(SAF) 생산을 위한 공정 신설 등을 고려할 방침이다.

이 밖에 SK 울산CLX는 CCS(Carbon Capture & Storage) 사업, 넥슬렌 공장 증설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SK지오센트릭이 독자개발한 넥슬렌과 같은 고기능성 화학제품은 일반 화학제품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을 현격히 줄일 수 있다.

SK 울산CLX는 동력 보일러 11기 중 9기의 연료를 탄소배출이 많은 벙커씨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 교체하면서 지난해까지 누적 14.4만t의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남아있는 2기도 내년까지 LNG로 연료를 교체할 예정이다.

아울러 설비·운전을 최적화해 탄소배출량을 줄여 나가고 있다. SK 울산CLX는 상압증류공정(CDU·Crude Distillation Unit)의 열전달 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열교환장치나 배관에 쌓이는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첨가제를 주입하거나 열전달 효율이 좋은 열교환기와 내부식성 공기예열기를 설치하는 등 에너지 효율향상 방안을 추진 중이다.

탄소 포집·저장 등 실질적으로 탄소를 감축할 수 있는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사업도 구체화하고 있다. CCUS는 이산화탄소 직접 제거를 통해 넷제로 달성에 도움이 되는 기술이다.

유재영 울산CLX 총괄은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친환경 중심의 공정개선, 연료전환 등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탄소감축과 관련된 신기술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며 "지난 60년간 대한민국에 에너지를 공급해온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탈탄소 에너지에 기반한 친환경 소재&리사이클 리딩 플랜트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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