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관련 부산저축은행 비리 수사 무마 의혹 포함"대통령 부산저축은행 수사 의혹 등 모든 의혹 총망라해야"불법 정치자금 의혹엔 "사탕 한 개 받은 게 없다" 부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과 여당에 공식적으로 요청한다. 화천대유 대장동 개발과 관련된 특검을 즉시 수용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인디언 기우제식 수사에 국가 역량을 낭비할 수는 없다"며 "뿌리부터 줄기 하나하나까지 사건 전모의 확인은 특검에 맡기고 정치권은 지금 어려운 민생과 경제 살리기에 주력하고 총력을 다하자"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이날 전격적인 '대장동 특검' 제안은 향후 자신을 향한 의혹들을 한꺼번에 털고 가자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윤 대통령이 지난 2012년 주임 검사였던 부산저축은행비리 사건을 덮었다는 의혹도 함께 포함시키며 역공한 것이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남욱·정영학 등이 관여한 대장동 민간개발업체가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1000억원이 넘는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불법 알선이 이뤄졌는데, 2011년 수사한 당시 대검찰청 중수부 검사였던 윤 대통령이 대출을 주선한 조모씨 계좌추적까지 하고도 참고인 조사만 하고 덮었다는 게 의혹이다.
실제 지난 3월 대선 사흘 전 '뉴스타파'를 통해 윤 대통령과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통해 불법 대출 사건을 무마했다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음성파일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특검은 지금까지 제기된 모든 의혹들을 총망라해야 한다"며 "대장동 개발과 화천대유에 대한 실체 규명은 물론이고 결과적으로 비리 세력의 종잣돈을 지켜주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수사의 문제점과 의혹 그리고 그와 관련된 허위 사실 공표 의혹에 대해서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 부친의 집을 김만배의 누나가 구입한 경위 같은 화천 대위의 자금 흐름, 진술이 갑자기 변경되는 과정에 제기된 조작 수사 허위 진술 교사 의혹도 밝혀야 한다"며 "모든 의혹들을 남김없이 털어낼 좋은 기회"라고 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과 여당이 떳떳하다면 이 특검을 거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대선 토론회에서도 (대장동) 특검을 하자고 했다. 당시 윤석열 후보의 태도가 매우 모호하기는 했지만 당시 국민의힘의 일관된 주장은 특검을 하자였다"고 상기시켰다.
이 대표는 "떳떳한 게 확실하면 잘못한 게 없다면 특검으로 공정하게 실체를 규명하도록 요구한다"며 "대통령과 여당은 특검법을 반드시 수용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대선자금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면서 남욱 변호사와 유동규씨 등의 진술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달라진 배경에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가운데 한사람인 남욱 변호사가 JTBC 인터뷰에서 '10년 동안 찔렀는데도 씨알도 안 먹히더라'고 했던 내용 등을 언급하며 "2021년 4월에서 8월 사이에 8억인지 6억인지를 대선 자금으로 줬다고 한다"며 "과연 2021년 10월에 자유롭게 언론사와 한 인터뷰 그리고 지금 구속된 상태에서 한 이야기 중에 과연 어떤 게 더 진실에 가깝겠나"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뇌물로 줬다면 본인이 아주 심하게 처벌받을 텐데 정치자금으로 줬다고 하면 전달한 사람 책임도 없을 것이고 형량도 거의 엄청 낮아질 것"이라며 "이해관계라고 하는 걸 한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정권이 바뀌고 검사들이 바뀌니까 관련자들 말이 바뀌고 있다"며 "진실을 찾아서 죄를 주는 것이 아니라 죄를 주기 위해서 만들기 위해서 진실을 조작하고 왜곡하고 있다. 아무리 털어도 먼지조차가 안 나오니까 잊지도 않은 불법 대선자금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불법 대선 자금은커녕 사탕 한 개 받은 게 없다"고 반박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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