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대책위원회의···"'이재명 방탄'에서 '민생'으로 돌아오라"
정 위원장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장동 일당의 검은 돈이 민주당 대선 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심을 씻지 못하는 한 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 명맥을 유지하기 어렵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장동 비리 의혹은 단군 이래 규모로 최대, 내용으로 봐도 최악인 권력형 부정부패 스캔들"이라며 "대장동 사업, 이 대표가 직접 설계하고 감독한 사업 맞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전날 민주당이 '민생 파탄·검찰 독재' 규탄 대회를 연 것에 대해선 "이 대표가 1200명을 총 동원해 집회를 열었다"며 "그 집회에서 민주당은 죽을 힘을 다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범죄 피해자들을 위해 죽을 힘을 다한다는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지금 민주당이 원하는 게 뭔가. 검찰 수사를 중단하고 비리 범죄를 없었던 것으로 해달라는 이야기인가"라며 "국민의 대표 기관임을 포기한 민주당의 생떼 쓰기, 방귀 뀐 놈이 성낸다는 내로남불, 적반하장 전형을 계속 보여줄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예산 심의와 민생 대책은 내팽개치고 방탄 소란만 계속 한다면 민주당은 회복 불능 수렁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대장동 돈은 검은 돈이다. 지금이라도 이재명 방탄의 시간에서 민생의 시간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 시정연설에 민주당 의원 모두 불참한 것과 관련해 "헌정사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윤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전원 불참, 결국 반쪽으로 진행됐다. 1987년 개헌 이후 야당이 대통령 시정연설에 참여를 거부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국회가 34년 간 쌓아온 전통이 한 순간에 무너졌다"며 "본회의장을 가득 채운 169석의 매머드 야당 의석이 텅 비었다. 국회가 민생을 포기한 현장"이라고 비판했다.
뉴스웨이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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