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환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키로공공·민간 서비스 공급···'디지털 대전환' 속도
현대중공업그룹은 정 대표가 최근 방한한 틸 회장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환담을 갖고 조인트벤처(JV) 설립을 비롯, 양사가 진행 중인 협력 사업을 더욱 진전시키기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30일 밝혔다.
우선 정 대표와 틸 회장은 양사가 추진 중인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에너지, 건설기계 사업분야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DX) 진행 사항을 점검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9월 팔란티어의 기업용 빅데이터 플랫폼 '파운드리'(Foundry)를 조선해양 부문 전 계열사에 도입하는 본 계약을 체결, 현재 추진 중인 자율 운영 조선소 기반 구축에 활용하기로 한 바 있다.
아울러 두 사람은 세계 각국의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움직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에너지 복합 위기 등 경영환경을 둘러싸고 있는 불확실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복합적인 경제 위기 속에 기업의 생존과 성장 전략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또 정 대표와 틸 회장은 한국의 공공기관 및 민간 분야에 맞춤형 빅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를 도입, 공급하는 JV 설립을 연내 완료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팔란티어는 JV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IT(정보통신) 인프라가 구축된 한국 시장에서 고객 맞춤형 빅데이터 솔루션을 공급해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세계 1위의 조선업을 포함, 각종 제조업 분야에서 축적해 온 노하우를 제공하고 한국 시장의 교두보 마련과 진출 전략을 수립한다는 전략이다. 팔란티어는 고객의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소프트웨어 공급 및 운영 등을 담당한다.
정 대표는 "이번 면담은 매우 건설적이고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팔란티어와 함께 데이터와 AI 기반의 디지털 대전환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 틸 회장은 "세계 1위 조선업 선도 기업인 현대중공업그룹이 직면할 수 있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팔란티어의 엔지니어들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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