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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한 판'했던 창펑·SB, 상호 간 침착 대응 "협력 원해", "사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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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판'했던 창펑·SB, 상호 간 침착 대응 "협력 원해", "사감 없다"

등록 2022.11.08 10:03

수정 2022.11.08 10:12

권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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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T 22$ 방어·FTX '뱅크런' 진화···'창펑 효과' 다소 잠잠시장 "크립토 거물 간 싸움, 말하는 대로 믿으면 안돼"

출처=MarketWatch출처=MarketWatch

큰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바이낸스의 자오 창펑 CEO와 FTX의 샘 뱅크먼 CEO가 'FTT 해프닝'에 사감은 전혀 없다는 듯 표면적으로 '쿨'한 모습을 보였다.

뱅크먼은 7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경쟁자를 통한 거짓 루머가 유포되었다"며 "FTX와 모든 자산은 안전하다"는 포스팅을 게재했다. 특히 바이낸스를 향해 매우 침착한 자세가 눈길을 끌었다. 뱅크먼은 "FTT 매각은 바이낸스, FTX 거래소 간 전쟁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라이벌 거래소 바이낸스와 협력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창펑의 '폭탄 발언'으로 FTX의 거래소와 FTT 토큰에 큰 위기를 겪은 데 반해 매우 이성적인 반응을 보인 것.

앞서 7일 바이낸스의 자오 창펑 CEO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FTT의 재무 건정성을 지적하며 바이낸스가 보유한 약 21억 달러(한화 약 2조9606억원) 규모의 FTT 전량 매도한다는 '폭탄 발언'을 남겼다.

창펑의 말 한마디로 시작된 사태는 점점 불어나 FTX 거래소에서 대량의 스테이블코인과 이더리움(ETH)이 출금되는 등 FTX를 둘러싼 '뱅크런' 공포가 확산되는 듯 했다.

FTX를 둘러싼 공포 속에 샘 뱅크먼은 "대차대조표에 반영되지 않은 100억 달러의 자산이 존재한다"며 "만일 바이낸스가 물량을 매도할 경우에도 이를 전부 인수해 개당 22달러의 가격을 지켜내겠다"고 호언했다.

FTT가 보란듯이 22달러를 지켜냈다.

FTX 거래소는 현재 이더리움 보유량이 32만 2개에서 3만 2000개로 줄어드는 등 거래소 보유 물량이 급격히 떨어진 상태다. 하지만 샘 뱅크먼은 여전히 거래소 운영에 전혀 지장이 없다는 자신감을 밝히고 있다.

뱅크먼은 "FTX의 거래 처리가 다소 지연되는 순간에도 거래소의 모든 자산은 엄격히 규제를 준수했으며 철저한 감사하에 거래소는 10억 달러 이상의 초과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비트코인 노드 처리량이 제한된 상태지만 곧 모든 것이 순조롭게 처리될 것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7일과 8일, 암호화폐 시장 곳곳에서 FTX 거래소의 출금이 지연되고 있다는 토로에 답한 것.

뱅크먼의 침착한 태도에 창펑 역시 "그저 원칙에 따라 결정한 것일 뿐"이라며 "그것이 이렇게 큰 여파를 만들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현재 대다수의 암호화폐 커뮤니티들은 두 거래소 수장들이 감정싸움없이 쿨한 모습을 보인 것을 두고 있는 그대로 해석할 수 없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FTX 공동 CEO인 라이언 살라메가 창펑에 대해 "말 그대로 최악"이라는 워딩을 남긴 것을 비롯해 사실은 양측이 서로를 향해 칼을 갈고 있다는 것.

앞서 자오 창펑의 발언으로 시작된 FTX의 위기에 시장은 글로벌 거래소 간 전쟁이 본격화되었다는 해석을 붙혔다.

FTX는 2021년 100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세계 2위 거래소로 성장, 2022년 현재 바이낸스와 거래소 점유율 전쟁에 나선 상태다. 여기에 최근 샘 뱅크먼이 FTX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 계획을 밝히며 경쟁에 뛰어든 것이 창펑에 심기를 건드렸다는 해석이다.

한편 두 거래소 간 벌어졌던 해프닝은 언제든 시장의 큰 문제로 떠오를 수 있다. 창펑과 뱅크먼은 세계 1, 2위 거래소의 수장들인 동시에 업계 내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들이다. 두 사람의 결정이 큰 파급효과를 만들며 언제든 시장을 휘청이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뉴스웨이 권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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