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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수렁' 신세계까사···일렉트로 신화 쓴 김홍극, 정유경의 '믿을맨' 될까

'적자 수렁' 신세계까사···일렉트로 신화 쓴 김홍극, 정유경의 '믿을맨' 될까

등록 2022.11.08 16:54

천진영

  기자

3분기 누적 영업손실 99억, 적자 폭 확대 매출 2089억 전년比 32.2%↑, 외형 확장 새 사령탑 김홍극 대표, 수익성 개선 과제 품질 경영 전략 중심 체질 개선 속도낼 듯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신세계까사가 올 3분기까지 100억원대에 육박하는 적자를 냈다. 2개 분기 연속 적자 폭을 키우며 작년 한 해 영업손실 규모를 훌쩍 넘겼다.

수익성이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신세계그룹 내 상품 전문가로 꼽히는 김홍극 대표가 새 사령탑에 앉으며 신세계까사의 체질 개선을 이뤄낼지 관심이 쏠린다.

8일 신세계에 따르면 신세계까사는 올해 3분기 5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작년 3분기(-11억원)와 비교하면 적자 폭이 5배 넘게 늘었다. 3분기 누적 영업손실 규모는 99억원으로, 작년 한 해 적자액 89억원을 초과했다.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지만 외형 성장이 지속된 점은 위안거리다. 3분기 매출액은 12.8% 늘어난 679억원이다. 누적 기준으로는 2089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전년 동기간(1580억원)보다 32.2% 증가했다. 신세계까사의 올해 매출 목표는 3500억원이다.

실적 부진 배경은 주택거래량 감소와 홈퍼니싱 시장 위축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 7~8월 전국 주택거래량은 전년 대비 56.6% 감소했으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8.6% 급감했다.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증가 등 각종 비용 부담이 발목을 잡았으며, 신규 투자 비용이 확대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신세계까사는 지난 2018년 신세계그룹 계열사 편입 후 안정적 수익 구조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지만, 영업 환경이 결코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 4월 신세계까사의 온·오프라인 채널 역량 강화를 위해 200억원의 자금 수혈을 결정하기도 했다.

수익성 개선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 가운데 새로운 수장으로 낙점된 김홍극 대표의 어깨도 무겁다.

지난달 신세계그룹은 2023년 정기임원 인사에서 김홍극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를 신세계까사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지난 1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최문석 대표는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이사직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1964년생인 김 신임 대표는 1996년 신세계 경영지원실로 입사한 '전통 신세계맨'이다. 2014년 이마트 영업총괄부문 라이프스타일본부 가전문화담당 상무보로 처음 임원으로 등용됐으며, 2015년 이마트 상품본부장 겸 일렉트로마트 BM 상무, 2017년 이마트 상품본부장 부사장, 2018년부터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특히 그는 10여 년간 이마트 가전 담당 바이어로 오랜 경험을 쌓으며, 상품 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평가 받는다. 이마트의 핵심 자체 브랜드(PL)인 피코크와 노브랜드, 일렉트로마트를 본궤도에 올리는 데 핵심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이 수년간 적자 고리를 끊고 흑자 결실을 맺은 것도 김 대표의 품질 경영 전략이 주효했다. 지난 2020년 신세계라이브쇼핑은 256억원의 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작년에도 영업이익 282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김 신임 대표는 신세계까사의 상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수익성 위주의 체질 개선 작업에 고삐를 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매장 혁신과 디자인 경쟁력 강화,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 등 전방위적 노력을 통해 연간 기준 흑자 달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세계까사는 상품 경쟁력 제고와 신규 출점, 온라인 쇼핑 플랫폼 굳닷컴 안착 등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에 한창이다. 베스트셀러 소파 캄포는 상반기 업그레이드한 데 이어 최근 펫 가구 라인을 론칭하며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대표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3분기 기준 매장수는 직영점 81개, 대리점 26개 등 총 107개으로 전분기보다 4개 늘었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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