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향해 국정조사 압박"총리부터 사퇴해야, 꼬리 자르기 안돼"
이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꽃다운 청년들이 정부 잘못으로, 명백한 정부 과오로 생명을 잃었는데 원인을 규명하는 장이 웃긴가"라며 "이게 사과로 끝날 일인가"라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김 수석이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게 '웃기고 있네'라는 메모를 전달한 장면이 카메라에 공개돼 논란이 됐다. 이후 김 수석과 강 수석은 사적 대화였다고 해명했지만,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이어 "대통령의 진지한 성찰과 사과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총리부터 사퇴하는 것으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꼬리 자르기 식으로 일선 경찰들에게 책임을 묻는, 형사 책임을 묻는 것으로 사태를 종결해서는 안된다"며 "관계 장관, 경찰 책임자 경질이 아니라 파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대해선 "가장 빨리 진상에 접근하고 사태 원인을 설명할 수 있는 기회"라며 특검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대체 이 정부 인사들은 무엇이 그리 웃긴가"라며 "정부와 여당은 지금이라도 국민의 준엄한 뜻을 받들어 국정조사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은 이날 오후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 의안과에 제출할 예정이다. 야 3당에서 국정조사 요구서를 내고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우선이라며 국정조사를 반대하고 있다.
뉴스웨이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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