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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대우건설, 조직개편·임원인사 임박···중흥그룹 입김 더 강화될 듯

부동산 건설사

[단독]대우건설, 조직개편·임원인사 임박···중흥그룹 입김 더 강화될 듯

등록 2022.11.10 15:15

수정 2022.12.04 06:52

김성배

,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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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부문 무게 비중 더 강화···철통 보안 속 조직개편 주도 중재무·인사 틀어진 중흥그룹···2월 임원인사처럼 칼바람 낼지 주목'취업제한' 김보현 대신 제3의 인물 경영지원본부장 임명 가능성도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왼쪽)과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왼쪽)과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이번 조직개편은 인사와 재무의 비중을 더욱 강화하면서 중흥건설의 대우건설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 외엔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라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대우건설 관계자)

"(새 주인인 중흥그룹이 인사 관련)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듯 하네요. KDB산업은행 체재 하에서는 이 맘때 되면 사내 지라시 통해서 (조직개편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들려왔는데 이번엔 전혀 아닙니다. 인사 조직 관련 보안이 철저히 지켜지고 있는 분위기네요. 이르면 이번주에 단행한다는 얘기 외엔 정보가 거의 없네요."(사내 사정에 정통한 대우 관계자)

대우건설이 이르면 이번 주 내 임원인사와 함께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산하에 있는 동안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인사부문에 큰 힘을 싣는 모양새다. 업계에선 모기업인 중흥건설이 인사와 재무를 틀어쥐는 방식으로 대우건설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현재 공석인 경영지원본부장 등 전무급 고위 경영진 자리에 정창선 회장의 사위인 김보현 헤럴드 부사장(대우건설 고문)이나 여타 최측근 등 본부장급 배치 여부가 관점포인트라는 관측도 있다.

10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연말 조직개편과 임원인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내부에선 이르면 오는 11일 발표할 예정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회사가 조직개편과 임직원 인사로 급하게 돌아가고 있다. 조만간 발표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선 칼자루를 쥔 조직이 바뀌었다. 산업은행 체제하에서는 인사, 조직편재를 재무와 전략을 담당하는 전략기획본부에서 주도했었다. 하지만 중흥건설이 대우건설을 인수한 후부턴 전략기획본부는 본연의 재무관리업무에 집중하고, 인사실이 소속된 경영지원본부가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개편에선 지난 2월 임원 40명 물갈이하는 등 칼바람이 불었던 것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올해 초 개편은 중흥건설이 대우건설의 조직을 틀어쥐기 위한 조치였다면, 올해는 내부안정과 융합에 방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개편의 또 다른 특징은 중흥건설이 틀어진 인사파트가 조직개편을 주도하면서, 사내 고위 임원급에게 조차 철통보안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새 주인 중흥그룹이 조직개편이나 임원인사에 강한 입김을 불어넣으면서, 인사 정보가 새어나가는 것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대우건설 고위 관계자는 "사내에서 조직개편과 인사에 대해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면서 "산은 체제하에서는 공공연하게 돌던 이야기들이 중흥건설이 주도하는 회사가 되고 나선 비밀이 확실히 지켜지는 분위기"라고 했다.

인사파트인 경영지원본부장 자리는 내년 초까지 계속 공석으로 남겨질 가능성이 높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사위인 김보현 헤럴드 부사장이 대우건설에서 고문직함으로 사실상 경영지원본부에 강한 입김을 넣는 등 사실상 경영지원본부장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흥그룹은 올해 초 김 부사장을 대우건설 사내이사 등 경영진으로 투입하려 했다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제한으로 실패했다. 이후 경영지원본부장 자리는 계속 공석인 상태다.

올해 초 공직자윤리위원회는 대우건설에 김 부사장이 입사하는 것을 내년 4월까지 제한했다. 김보현 부사장이 2020년 공군 준장으로 퇴역한 예비역 장성으로 군 관련 업무에 대한 관련성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봤다. 대우건설은 군 관련 사업을 수주한 적이 있어 전역 군 장성의 취업이 일정기간 제한되는 업체다.

다만 김보현 부사장의 취업제한이 반년 이상 남았다는 점에서 제3의 인물이 낙점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대우건설과 중흥건설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현재 대우건설 출신 이승표 인사실장이 경영지원본부장 직무대리를 겸하고 있는데, 인수 첫 해 대우건설의 독자경영을 보장하는 측면도 고려된 부분이 있다"면서 "인사를 완전히 거머쥐기 위해서 중흥건설에서 새로운 경영지원본부장을 내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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