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밝히려는 국정조사가 왜 이재명 살리기인가""야당 대표 저주가 정치 목표처럼 보일 지경"내년 예산안 심사···"불필요 예산 확실히 삭감, 민생예산 증액"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비극적 참사의 진실을 밝히자는 국정조사가 왜 정쟁이고, 왜 이재명 살리기인가"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의 진실과 책임을 회피하고 국민적 시선을 엉뚱한 방향으로 돌리기 위해, 윤핵관을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기승전 이재명, 기승전 문재인'이라는 생억지 주장만 연일 쏟아내고 있다"며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확인되듯, 민주당은 압도적 국민의 요구를 받들어 정권이 은폐하려는 진실과 책임을 밝히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조사 반대를 적극적으로 주도하는 국민의힘 '친윤'에 대해서도 '국정조사 결사저지 돌격대'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불과 두 달 전 '무한 책임을 느끼며 조용히 지내겠다'며 2선으로 후퇴한 윤핵관은 대통령이 시정연설 후 건넨 '어깨 팡팡'이 무슨 면죄부라도 되는 양, 연일 의기양양 목소리를 높인다"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국정조사가 이재명 방탄 국정조사라는 해괴한 논리를 들이대며, 중진들이 만장일치로 반대했다는 거짓말도 서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임기를 채우지도 못하고 책임지고 물러난 전 원내대표는 음모론은 기본이고 야당 대표에 대한 저주가 정치 목표처럼 보일 지경"이라며 "당 비대위원장은 '야당의 이상민 장관 책임론 공세는 대한민국 흔들기'라며 국민 상식과 정반대의 기막힌 주장을 한다"고 했다.
전날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사태를 수습하고 나서 나처럼 국회의원이 돼라'고 한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에 대해선 "정녕 이 상황이 비극인지, 희극인지도 구분을 못 하는 것인가. 총리, 장관, 수석, 비서실장도 모자라, 이제 여당 의원까지 어찌 하나같이 국민 상처와 고통을 헤집는 막말만 쉬지 않고 늘어놓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손질을 예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불필요한 예산은 확실하게 삭감하고, 민생예산 증액은 과감하게 추진하겠다"며 "이미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직간접적 예산, 위법한 시행령 집행에 필요한 예산 등, 국민 혈세가 낭비되는 불요불급한 예산 상당액을 해당 상임위에서 민주당 주도로 삭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은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 운운하면서, 정작 상임위 활동에는 무책임하고 소홀하기 짝이 없다"며 "갖은 핑계로 상임위 회의 일정조차 잡지 못하게 방해하는 여당은, 법정 시한 내 예산안 처리를 원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대통령실의 거수기가 아닌 입법부로서의 기본 역할에 충실히 한다면 예산안 심사가 법정 시한을 넘길 이유가 없다"며 "국민의힘은 정쟁 키우기에만 골몰하지 말고 여당으로서 민생예산, 민생입법이란 국회의 책무 이행에 동참해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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