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8억원 규모 시외대량매매 방식으로 진행건설부문, 수소·풍력발전 등 성장 동력 확보글로벌부문, 해외자원개발 협업 시너지 기대자기자본 증가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는 이달 24일부터 28일까지 자사주 543만6380주(7.3%)를, 고려아연도 같은 기간 보통주 23만8358주(1.2%)를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에 의해 상호 교환할 계획이다. 각 1568억원 규모다. 한화는 자사주 맞교환으로 자기자본이 1270억원 가량 증가함에 따라 부채비율도 일부 감소하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된다. 또 건설부문 및 글로벌부문의 사업적 시너지 창출로 회사의 내재가치 상승과 주주가치 제고도 기대할 수 있다.
한화는 이번 제휴로 최근 합병한 건설부문의 신성장 동력인 수소와 풍력발전 등 그린 에너지 사업 분야를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글로벌부문은 고려아연의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마이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양사는 사업 결속력 강화를 위해 자기주식을 맞교환했다. 파트너십 강화는 물론 자기자본 증가로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얻게 됐다. 이번 거래는 고려아연이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국내외 기업 및 투자자 유치하는 과정에 한화가 참여하며 성사됐다.
건설부문은 고려아연이 추진 중인 호주 암모니아 수입에 따른 국내 저장 시설, 암모니아 크래킹(수소 전환) 시설, 수소 연료전지 및 수소 가스터빈 발전소, 고려아연 배출 CO2 포집 시설 건설에 참여할 계획이다. 또 한화가 개발중인 육상 풍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고려아연이 구매하고, 양사가 함께 해상 풍력발전소 개발사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고려아연 본업이자 핵심사업인 제련에 필요한 광물자원 확보를 위해 해외 자원개발에도 참여한다. 한화는 고려아연의 자원개발에 필요한 화약, 전자뇌관 등 첨단 발파 솔루션을 제공해 디지털 데이터에 기반한 채굴 효율성 및 광산 운영 안정성 향상을 위해 협력하게 된다. 한화가 미국에서 추진 예정인 블루암모니아 투자 사업에 고려아연이 공동 참여해 상호 사업 안정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는 "합병된 건설부문은 신규 미래사업 기회를 확보하고, 글로벌부문 또한 발파 솔루션 사업에서의 확대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고려아연과의 사업제휴에 대한 의미를 강조했다.
한편, 자기주식 교환으로 상호 주주가 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사업 제휴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협업 실행력을 보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9월 KT와 현대차, 지난 7월 하나금융과 SKT, 2020년 10월 네이버와 CJ등이 자사주를 교환하며 사업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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