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한 서울교통공사 노조와 전국철도노조도 각각 오는 30일, 다음 달 2일 파업을 예고했다. 파업이 진행될 시, 서울 지하철(서울교통공사 노조)과 KTX·무궁화호(전국철도노조) 등의 감축 운행이 예상된다.
이들은 통상임금 개편, 경영혁신안 등을 놓고 사측과 대립하고 있다. 서울지하철 1~8호선, 9호선 2·3단계 구간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사측에 2026년까지 1500여 명을 감축하는 내용의 구조조정안을 철회하고 안전 인력을 확충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사측과의 본교섭이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 30일 예고한 대로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전국철도노조도 "지난달 5일 철도공사 오봉역에서 입환업무를 하던 철도노동자는 끝내 퇴근하지 못했다. 올해만 벌써 4번째 죽음"이라며 "인력충원과 이동통로 등 작업조건 개선을 줄곧 요구했지만 정부와 공사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번번이 거절했다"고 말했다.
철도노조는 "단체교섭을 통해 철도민영화 정책 철회, 수서행 KTX 운행 및 고속철도 통합, 공정한 승진제도 마련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1천여명이 넘는 인력의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며 투쟁의 불가피성을 주장했다. 고용노동부는 파업에 나섰거나 준비 중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와 서울교통공사 노조, 전국철도노조를 향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화물연대와 철도·지하철 노조가 대화를 통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면 정부도 귀를 기울이고 해법 모색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며 "현재 우리나라는 저성장, 고물가, 고금리의 복합적인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다. 철도·지하철 노조가 예고된 파업에 돌입한다면 운송·물류 차질로 인한 피해를 가중할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의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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