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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4세 승진자, 모두 '허준구 가문'서 나왔다···동갑내기 사촌 허태홍·진홍

GS 4세 승진자, 모두 '허준구 가문'서 나왔다···동갑내기 사촌 허태홍·진홍

등록 2022.11.30 15:28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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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인사서 4세 중 2명만 상무 승진창업주 3남 고 허준구 명예회장 가계서 배출허태홍, 허명수 차남···벤처 투자 등 경험 풍부허진홍, 허진수 차남···같은 가계 허윤홍 조력

사진=GS 제공사진=GS 제공

GS가(家) 4세들의 경영 참여가 가속화되고 있다. 허태홍 GS퓨처스 대표이사와 허진홍 GS건설 상무보는 GS그룹이 30일 단행한 올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각각 상무로 신규 선임되며 임원 반열에 올랐다.

두 사람 모두 고(故) 허만정 창업주 3남인 고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 일가다. 허준구 명예회장은 허창수 GS건설 회장과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허진수 전 GS칼텍스 이사회 의장, 허명수 전 GS건설 부회장, 허태수 회장 총 5남을 뒀다.

허태홍 GS퓨처스 대표이사 상무는 1985년생으로, 허태수 회장 바로 윗 형인 허명수 전 부회장의 차남이자, 허주홍 GS칼텍스 상무의 동생이다. 스위스 에이글롱칼리지와 미국 조지타운대학교를 졸업한 허태홍 상무는 2012년 GS홈쇼핑 재무회계부 차장으로 입사했다. 2013년 해외사업기획부 과장, 2014년 벤처투자팀 매니저 등으로 근무하며 실무 경력을 쌓았다. 2015년 돌연 미국으로 떠난 그는 스탠포드대학교 경영대학원(MBA) 과정을 밟았고 2017년 GS홈쇼핑 미국 샌프란시스코 자회사 GSL Labs(Global Sensing & Learning Labs)의 투자 및 비즈니스 전략 담당 이사로 복귀했다.

GS그룹은 '허태수 체제'가 출범한 2020년 하반기 미국 캘리포니아 샌 머테이오 지역에 'GS퓨처스'를 설립했다. 북미 지역의 신기술 스타트업 투자를 전담하는 이 회사는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목표로 한다. 허태홍 상무는 허태수 회장이 오랜 기간 이끌던 GS홈쇼핑에서 경영수업을 받은 만큼, 오너 4세들 중 허태수 회장의 벤처 경영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특히 현지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GS퓨처스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허태수 회장이 적극적으로 밀어부친 해외 법인이지만, 부장급 인물이 수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그룹 내 중요도는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 존재했다. 하지만 허태홍 상무가 임원으로 승진한 만큼, GS그룹의 스타트업 투자 사업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허태홍 상무와 1985년생 동갑내기 사촌인 허진홍 GS건설 상무 역시 허태홍 상무와 같은 허준구 명예회장 일가다. 허준구 명예회장 삼남인 허진수 전 의장 차남이면서 허치홍 GS리테일 상무의 동생이다. 그동안 GS건설 투자사업부에서 경영수업을 받아온 허진홍 상무는 이번 인사로 승진과 함께 투자개발사업그룹장을 맡게 됐다.

GS건설은 허창수 명예회장 장남인 허윤홍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현재 4세 중 GS건설에 적을 두고 있는 이는 허윤홍 사장과 허진홍 상무 2명 뿐이다. GS건설은 향후 허윤홍 사장이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같은 가계인 허진홍 상무가 중요한 조력자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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