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경영인 인사에 있어 차기, 차차기까지 고려해야""재판, 코로나19 등으로 흔들려···사모펀드 관련 가슴아파""진옥동 후보자와 신한 문화에 맞는 조직개편·인사 결정"
조 회장은 8일 오후 서울 태평로에 위치한 신한은행 본사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행원으로 입행해서 최초의 행원 출신의 은행장이 회장"이라면서 "한 40년 이렇게 오면서 여러 가지 보상도 많이 받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날 신한금융 회장추천위원회는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 후보에 진옥동 신한은행장을 추천했다. 업계에서는 조 회장의 3연임을 낙관했지만 전격 용퇴를 결정하면서 진 내정자가 새로운 신한을 이끌게 됐다.
조 회장은 "채용 재판 관련해서 한 4년 고생도 했고 또 코로나 때문에 CEO로서의 어떤 활동을 하는데 제약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면서 "그래서 조금 흔들렸다"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이어 "제가 (회장을) 더 해서 조직을 안정시키는 게 맞냐 아니면 후배들한테 물려주는 게 맞냐 뭐 이런 생각을 했다"며 "이번에 회추위에서 결정한 (후보자)명단을 보니까 이번에 제가 그동안에 소위 후배들 육성 후보이라고 키우는 후보들 중에서 포함해서 올라왔고 전문경영인이기 지금 현재 바꾸는 게 당장 이것도 중요하지만 차기, 차차기까지 보고 인사를 해야 한다"며 자리에서 물러나기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훌륭한 후배들이 올라왔기 때문에 이렇게 세대 교체 할 때가 됐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할 수 있는데 더 하지 않고 나가는 것과 할 수 없이 나가는 것은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가장 가슴이 아픈 부분은 (사모펀드 때문에) 우리 고객들이 피해를 많이 봤다"면서 "우리 직원들 징계도 많이 받았고 퇴사를 하기도 했고, 저 개인적으로 생각해 보면 제재심의에서 주의를 받았지만 누군가는 이런 건 총괄적으로 책임을 지고 정리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있을 자회사경영위원회 등 자회사 CEO 인사와 조직 개편과 관련해서는 "진옥동 후바자와 충분히 상의해서 조직이 탄탄하게 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면서 "신한문화의 관점에서 조직 개편도 하고 인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태까지 저희들 믿고 따라준 우리 후배와 동료들에 감사드린다"면서 "저는 가정으로 돌아가서 또 평범한 남편으로서 또 아버지로서, 할아버지로서 살겠다"며 말을 마쳤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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