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에 따르면 중국 세관 당국은 등록 정보가 완전치 않다는 이유로 진먼고량, 타이완맥주 등 일부 대만산 주류와 음료에 대해 수입을 잠정 중단했다.
이에 대해 쑤전창 대만 행정원장은 "중국은 행정 등록 수단을 활용해 무역 행위에 대해 간섭하는데 이는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WTO 제소를 검토하고, 피해를 본 업자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대만 100여개 수산물 업체들이 신청한 오징어, 꽁치 등의 중국 수출이 중단됐다고 대만 매체들이 9일 보도한 바 있다.
중국은 지난 6월 대만산 우럭바리, 갈치, 전갱이 등의 수입을 금지한 데 이어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즈음해 100여 개 대만 식품기업을 수입 규제 대상에 올린 바 있다.
이번 중국의 조치는 미국이 이번 주 4억2천800만 달러(약 5천600억원) 상당 전투기 부품의 대만 수출을 승인한 이후에 나왔다는 점에서 대만에 대한 보복성 조치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지난달 26일 치러진 대만 지방 선거에서 참패한 집권 민진당을 더욱더 코너로 밀어 넣는 시도의 측면도 있을 수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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