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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서비스 전략 '퀄리티 타임', 천안 GLC가 완성한다

르포

현대차 서비스 전략 '퀄리티 타임', 천안 GLC가 완성한다

등록 2022.12.15 16:42

충남 천안=

이세정

  기자

48개월 공사 끝에 2020년 5월 오픈판매와 상품·CS·정비까지 고객접점 종합교육 '허브'승용·전동·상용 등에 따라 총 12개 정비실습실 구비240명 수용가능 생활관, 라이브러리 등 부대시설도

현대차 천안 글로벌러닝센터(GLC) 전경. 사진=현대차 제공현대차 천안 글로벌러닝센터(GLC) 전경. 사진=현대차 제공

"한국 자동차 산업의 발전과 올바른 문화 정착을 위해 현대자동차가 야심차게 투자했습니다."

기존 천안정비연수원 자리에 새롭게 태어난 현대차의 글로벌러닝센터(GLC)는 2020년 5월 문을 열었다. 글로벌러닝센터가 '판매와 상품, 고객응대(CS), 정비 서비스 부문에서의 고객접점 종합 교육의 허브'라는 임무를 수행한지 곧 3년차에 접어들지만, 언론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4일 찾은 충남 천안의 현대차 글로벌러닝센터. 한적한 산 속에 자리잡은 이 곳은 전날 내린 눈으로 사방이 온통 하얗게 덮여있었다. 대지면적 1만4752평, 연면적 1만2513평 규모로 조성된 글로벌러닝센터는 그 모습이 한 눈에 다 담기지 않을만큼 웅장했다.

이태수 현대차 국내서비스사업부장 상무. 사진=현대차 제공이태수 현대차 국내서비스사업부장 상무. 사진=현대차 제공

이태수 현대차 국내서비스사업부장 상무는 "편리한 서비스에 대한 고객 기대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며 "또 자율주행과 원격진단, 커넥티비티 등 고도화된 기술이 빠르게 접목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현대차의 서비스 역할이 중요해진 시기"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미래 서비스에 대한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해 왔다"면서 "'고객 최우선'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현대차를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카라이프와 카케어 전반에 있어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6년 5월부터 48개월간의 공사 끝에 완전히 재탄생한 글로벌러닝센터는 '최고의 시설과 최적의 교육환경'을 목표로 한다. 최대 2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집합교육으로 서비스 엔지니어가 정비기술을 습득하고 현대차의 서비스 전략인 '퀄리티 타임'(귀중한 시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글로벌러닝센터의 지향점은 ▲정비 프로세스(입고~출고) 전 과정에서 서비스 기본기 학습과 내재화 ▲고객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진단·정비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학습 ▲교육시설과 운영시스템 표준을 미리 적용해 글로벌 표준을 수립, 전파 ▲자동차 기술발전과 사업변화에 대응하는 미래 기술엔지니어 육성 총 4가지로 분류된다.

전동차 정비 실습장. 사진=현대차 제공전동차 정비 실습장. 사진=현대차 제공

교육동은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까지 총 4개의 층으로 이뤄졌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실습장이었다. 교육동 곳곳에 마련된 총 12개의 실습 교육장은 승용과 전동차, 중대형 상용차 등 차량 특성과 구동방식에 맞춰 전문적인 교육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날 둘러본 전동차 정비 실습장에는 아이오닉6 3대가 줄지어 서 있었다. 1대는 정차된 모습 그대로였고, 1대는 리프트 위에 올라가 하부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나머지 1대는 모터룸을 드러내고 있었다. 특히 보닛을 열고 있는 차량 앞으로는 현대차그룹의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PM'를 실물로 볼 수 있었다. 차량 뒷쪽에는 벽면 전체가 유리문으로 이뤄져 있었다. 실습과 교육에 필요한 차량이 출입할 수 있는 통로였다. 모니터와 책상이 구비돼 있어 이론교육도 함께 받을 수 있다.

교육동 지하 1층에는 상용교육장이 마련돼 있었다. 중형과 대형 전용 교육장이 구분돼 있는데 각각 214평, 269평이다. 현장에는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대형 수소전기트럭인 '엑시언트'와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가 위풍당당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상용차 정비 실습장. 사진=현대차 제공상용차 정비 실습장. 사진=현대차 제공

이 외에도 ▲원격 라이브 화상교육이 가능한 첨단 ICT 기반 스튜디오 ▲고객응대 체험과 실습이 가능한 롤플레잉 교육장 ▲간단한 실차 기능 테스트와 주행체험이 가능한 소형 드라이빙 트랙 ▲각종 교육과 워크샵을 수행하는 강의실 ▲대규모 행사가 진행되는 컨퍼런스룸과 세미나룸으로 알차게 구성됐다.

생활관은 총 2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120개의 숙소와 200명이 동시에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 다목적구장, 농구장, 피트니스센터, 당구·탁구장 등으로 구성됐다. 8평 크기의 숙소는 2인 1실용이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로는 1인 1실로 운영되고 있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넓직한 창은 여타 비즈니스호텔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총 4곳의 테마 라운지는 LP 감상실과 라이브러리, 네이처 카페 등으로 꾸며졌다. 외부 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교육생들을 위해 다양한 부대시설을 마련해 둔 것이다.

네이처 카페. 사진=현대차 제공네이처 카페. 사진=현대차 제공

정구민 현대차 국내서비스사업부 고객전략팀 책임은 "천안 글로벌러닝센터를 통해 신속, 정확, 친절이라는 기존의 서비스 철학을 재해석한 미래 서비스 전략을 추진하려 한다"며 "고객의 시간을 아끼면서 데이터를 활용하고,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줄 수 있는 공간과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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