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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포쉬마크 인수' 후 재무건전성 악화···네이버 골머리

IT IT일반

'포쉬마크 인수' 후 재무건전성 악화···네이버 골머리

등록 2022.12.16 15:20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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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유동부채 비율 145.3%···전분기 比 21.3%↓재무건전성 악화에 골머리···벤처 투자 회수도 고려공동인수 PEF 찾아 나서···수익성 문제로 어려운 실정

'포쉬마크 인수' 후 재무건전성 악화···네이버 골머리 기사의 사진

네이버가 재무건전성 악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내수 기업 딱지를 떼기 위해선 현금 자본 한 푼이 아쉬운 상황인데 미국 C2C 업체 포쉬마크 인수로 총알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당장 네이버는 공동인수를 추진할 사모투자펀드(PEF)를 찾아 나서고 있으나, 낮은 수익성 때문에 이마저도 쉽지 않은 모습이다.

16일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네이버는 미국 내 자회사를 통해 북미 중고거래 플랫폼 '포쉬마크(Poshmark)' 지분 100%를 인수했다. 취득 금액은 2조3221억원으로 네이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

네이버는 포쉬마크를 통해 북미 지역 거점을 확보, 웹툰과 왓패드와의 연계로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포쉬마크와 국내 리셀 플랫폼인 크림, 일본 패션 플랫폼인 빈티지시티, 유럽 베스티에르 콜렉티브와의 네트워크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막대한 자본이 투입된 만큼, 네이버의 재무건전성은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급격히 악화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네이버의 유동부채 비율 124%로 전분기 145.3%와 비교해 21.3% 줄었다. 유동부채는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부채 말하는데, 통상 150%를 기준으로 해 이상이 되면 재무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한다.

주목되는 점은 포쉬마크 인수로 네이버가 추가적인 투자 및 인수합병을 고려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앞서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내수 의존을 탈피하고 글로벌 기업 성장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내수 의존을 벗어나기 위해선 추가적인 투자는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포쉬마크 인수로 추가 투자는 커녕, 오늘의집·발란·밸런스히어로 등 과거 투자했던 기업의 지분 매각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다소 급박하게 흘러가자, 네이버는 최근 사모펀드(PEF) 운영사 등에서 포쉬마크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기 위해 팔을 걷어 올렸다. 인수 자금 중 약 1조원을 PEF 등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계획으로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직접 나서 국내외 대형 PEF에 투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금까지는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당초 네이버가 포쉬마크를 인수할 당시, 투자금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고가 논란'이 있었는 데다, 포쉬마크의 수익성 부문도 여전히 의문부호가 붙고 있는 실정이라 대부분의 PEF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 안팎에선 이번 네이버가 포쉬마크 인수로 발생한 리스크를 벗어나기 위해선 성장성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포쉬마크의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고환율과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시가보다 비싸게 인수한 점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있다"면서 "네이버와 포쉬마크의 시너지가 중요하지만, 이에 대한 설득력이 아직 부족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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