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순위 청약 후 잔여가구 판매 염두에 두고 공인중개 접촉조합 내부서도 계약율 70%보다 낮을 것으로 봐
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당첨가점은 최고점 77점, 최저점 20점을 기록했다. 최고점은 전용면적 59㎡A형에서, 최저점은 49㎡A형에서 나왔다. 가구 간 간격이 가까워 '주방뷰' 논란이 일었던 59㎡C형과 84㎡E형은 최저 가점이 각각 46점과 35점을 기록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3695가구 모집에 1·2순위 청약에서 2만153명이 신청했다. 16개 주택형 중 12개형은 순위 내 마감했다. 39㎡A·49㎡A·84㎡D·84㎡E 등 4개 주택형은 2순위 기타지역 청약에서도 공급가구 수의 5배 규모인 예비 입주자를 채우지 못했다.
조합은 미계약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곧장 대책마련에 나섰다. 조합은 일단 일명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을 위한 사전준비에 돌입했다. 박승환 조합장은 조합원들에게 발송한 문자를 통해 "계약율은 경기가 좋을 때 수준인 70%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와 관련해) 시공단과 협의해서 언론홍보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조합은 무순위 청약에서도 미계약분이 발생할 것을 대비해 인근 공인중개업체들과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약 이후 잔여가구를 팔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단지 인근 공인중개업체 관계자는 "조합이 청약서류 접수 전에 공인중개사들을 불러서 비공식 설명회를 열었었다"면서 "들리는 말로는 강동구 뿐 아니라 송파구 지역 공인중개사들까지 접촉한다고 들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올림픽파크 포레온에서 미계약분이 많이 흘러나올 경우 부동산 시세 하락을 더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원래도 공급이 늘어나면 가격이 안정 내지 하락하는 경향이 있는데, 둔촌주공을 재건축한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가구수가 워낙 많아서 그 영향이 더 클 수밖에 없다"면서 "현재 성북구 장위 자이 레디언트도 사정이 비슷해 두 단지에서 쏟아져 나오는 물량으로 인해 부동산 하락세가 더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편,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3829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 59㎡ 분양가는 9억~10억원, 84㎡는 12억~13억원선이다.
뉴스웨이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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