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롯데 인사에서 여성 임원 약진2013년 '롯데그룹 다양성 헌장' 제정 영향1년 사이 여성 임원 34%이상 증가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대표를 비롯한 여성 임원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조직 다양성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롯데는 지난 15일 롯데지주를 포함한 35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이번 인사는 여성 임원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롯데에 따르면 여성 임원은 올해 47명으로 전체 임원의 7.1%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12명, 34.2% 늘어난 수치다.
김혜주 신한금융지주 빅데이터 부문장은 롯데 멤버스의 첫 외부 여성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 대표는 2018년 선우영 롭스 대표에 이어 두 번째 롯데그룹 여성 대표기도 하다. 앞서 2018년 롯데는 롭스의 대표이사로 선 대표를 세우며 첫 여성 대표를 배출해 눈길을 끌었다.
김혜주 전무는 금융, 제조, 통신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풍부한 데이터 분석 경험을 보유한 빅데이터 전문가다. 김 대표는 국내 최고 수준의 데이터 전문성을 바탕으로, 롯데가 보유한 4000만 고객의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시각의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 롯데그룹 유통군 미래 경쟁력 핵심인 롯데 멤버스의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비(非) 오너가 MZ세대 임원도 처음으로 나왔다. 롯데칠성음료 음료 마케팅부문장 채혜영 상무보가 그 주인공이다. 채 상무보는 1980년생으로 첫 MZ세대 여성 임원 타이틀을 갖게 됐다. 이번 인사에서 신동빈 회장의 장남 1986년생 신유열 상무보가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상무로 승진했는데, 오너 일가를 제외하고 MZ 세대가 롯데 임원이 된 건 남녀 통틀어 채 상무보가 처음이다. 채 상무보는 2014년 롯데칠성에 입사해 건강기능 담당 매니저, 커피 담당 매니저, 브랜드운영팀장, 음료 마케팅부문장을 맡고 있다.
또한 새로 신임된 여성 임원은 6명, 기존 임원 중 승진한 여성 임원은 4명이다. 신임 여성 임원은 롯데제과 정미혜 상무보, 롯데칠성 채혜영 상무보, 롯데백화점 한지연 상무보, 롯데홈쇼핑 김지연 상무보, 롯데건설 이정민 상무보, 롯데에이엠씨 윤영주 상무보 등 총 6명이다. 여성 임원 승진자로는 정성숙 롯데제과 상무, 진은선 롯데중앙연구소 상무, 조수경 롯데쇼핑 상무, 김민아 롯데지주 상무 등 4명이 있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는 여성 임원을 지속해서 확대해 조직의 다양성을 강화하고 있다"며 "롯데는 다양성 헌장 공표를 시작으로 약 10여 년간 여성 인재를 전략적으로 육성했으며, 그 결과 여성 임원이 올해 47명이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13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그룹 내 성별·문화·장애·세대로 인한 차별 철폐를 주문했다. 롯데는 국내외 전 롯데 계열사 인사·노무·교육 담당자 500여 명이 참석한 '2013 HR 포럼'에서 개인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이에 따른 차별 철폐를 내용으로 하는 '롯데그룹 다양성 헌장'을 제정했다.
롯데는 다양성 헌장 공포를 기점으로 팀장자격 교육, 진급자 교육 등 각종 사내 교육에서 환경 변화와 다양성 존중의 중요성 이해를 위한 과정을 신설, 운영해왔다.
헌장은 △남녀간의 다양성을 존중한다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한다 △신체적 다양성을 존중한다 △세대간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세부 항목이 포함됐다. 다양성 헌장 제정은 국내 주요 기업 중 처음으로 구성원의 다양성 존중과 차별 철폐를 명문화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 인구구성비 변화, 다문화가정의 확산 등에 따라 사회 전반적으로 다양성에 대한 인식과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분위기를 반영했다.

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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