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센터-다나와 합병 후에도 안정적 성장세 눈길향수 쇼핑몰 '코리아센터' 창업 후 꾸준히 사세 키워가격구독 시장서 '점유율 70% 공룡' 네이버에 대항증권가 "이커머스 빅데이터 전문기업 진화 큰 기대"
커넥트웨이브는 회사 간 합병 이후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7일 커넥트웨이브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00원(3.50%) 오른 1만7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기록 대표의 지분가치는 지난 27일 종가 기준 927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의 합병에 따라 오너 경영인에서 전문 경영인이 된 김 대표는 522만6469주, 약 10.8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커넥트웨이브의 최대주주는 한국이커머스홀딩스로 사모펀드 운용사(PEF) MBK파트너스가 만든 특수목적회사(SPC)다. 한국이커머스홀딩스는 현재 커넥트웨이브의 지분 37.76%를 소유하고 있다.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은 김기록 대표를 포함해 총 10명으로 김영철(3.63%), 임성진(1.99%), 최승식(1.07%) 등 3명이 1%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10명의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할 경우 한국이커머스홀딩스가 보유한 지분은 총 56.29%, 지분가치는 약 4815억원에 달한다.
이달 초 가격 비교 플랫폼 '다나와'(존속법인)는 모회사인 이커머스 기업 '코리아센터'(소멸법인)를 역합병하고 커넥트웨이브로 법인명을 변경했다. 합병 이후 다나와는 존속회사로 남았고 코리아센터는 다나와에 흡수합병됐다.
지난해 11월 코리아센터는 다나와 지분 51.29%와 경영권을 3979억원에 인수했고, 인수금은 MBK파트너스가 한국이커머스홀딩스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조달했다. 다만 최대주주의 전략적 판단 하에 다나와가 코리아센터를 역합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한국이커머스홀딩스는 지난 3월 신주 유상증자,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으로 코리아센터 지분 44.53%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랐고, 반대로 김기록 대표는 한국이커머스홀딩스에 코리아센터 지분을 약 18% 이상 매각하면서 2대 주주를 내줬다.
코리아센터의 창업자인 김기록 대표는 1995년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4년간 삼성카드 기업금융팀에서 재직했다. 이후 1999년에는 향수 전문 인터넷 쇼핑몰이었던 '코리아센터닷컴'을 창업했고 이는 코리아센터의 모태가 됐다. 2009년에는 해외직구 플랫폼을 열었고 2018년 써머스플랫폼 등을 인수하며 지속적으로 회사의 규모를 키워왔다.
회사의 주력 서비스는 '가격구독'으로 이용자가 구독한 상품에 대해 최저가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현재 국내에서는 에누리·다나와, 네이버만 가격비교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네이버가 70% 이상이며, 에누리·다나와 통합 점유율은 약 30%다.
앞서 코리아센터는 가격비교·검색 플랫폼 '에누리'와 직구 플랫폼 '몰테일', 온라인 쇼핑몰 운영 구축 솔루션 '메이크샵' 등을 운영하면서 판매자와 풀필먼트 데이터를 구축해왔다. 아울러 다나와는 상품과 오픈마켓 관련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마켓 데이터베이스(DB)와 실시간 연동되는 정보기술(IT) 시스템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합병 법인은 각자의 기존 역량과 인프라를 통해 이커머스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네이버에 대항해 가격 구독 서비스로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커넥트웨이브는 지난해 기준 5000억원의 매출액을 향후 2026년까지 1조2000억원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다나와와 코리아센터의 합병을 통한 향후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리아센터가 다나와의 플랫폼을 활용하는 시너지 외에도 빅데이터 기업으로 진화하는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네이버를 제외하면 합병 법인이 유일하게 국내에서 상품DB를 생산해 공급하는 사업자가 됐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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