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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산업은행 노조 "지역균형발전, 금융중심지에 있어야"

금융 은행

산업은행 노조 "지역균형발전, 금융중심지에 있어야"

등록 2022.12.28 15:32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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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DB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KDB산업은행DB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산업은행 노동조합이 28일 "한국산업은행이 금융중심지 서울에 있어야 지방기업도 살아날 수 있다"며 본점의 부산 이전을 반대했다.

산은 노조는 이날 '장제원 의원과 강석훈 회장을 규탄한다'는 성명서를 통해 "금융기관은 인력을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자금을 이동해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6일 부산 롯데호텔에서는 장제원 의원이 주도하는 '부산혁신포럼'이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박형준 부산시장,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모여 부산의 발전에 대해 논의했다.

노조는 박 시장과 장 의원이 축사를 통해 "부산을 물류 항만 허브로 키우기 위해 산업은행 부산 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언급한 데 대해 지적했다.

노조는 "산업은행은 특정 지역과 지역 특화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 아니라 국가 전체를 지원하고 국가의 핵심 기반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공공기관"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산업은행 직원들은 전국 각지의 지점에서 근무하며 지방기업의 어려움을 직접 마주했기에 지방기업의 어려움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따라서 '부산 이전'이 올바른 해결책이 아님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직원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지방기업에게 조금이라도 저금리로 지원하는 것이 산업은행이 해야 할 지역균형발전"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데, 모든 금융기관이 모여있어 전국에서 가장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장소가 서울 여의도"라고 강조했다.

강 회장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노조는 "산업은행 회장으로서 산업은행이 시장에서 제 역할을 하기 위해, 국가 경제를 지지하기 위해, 국가 기반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서울에 위치하는 것이 필수적임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며 "이를 대외에 설명하는 것이 회장의 역할"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직원의 목소리를 98.5% 계속해서 외면한다면 노조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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