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불황, IFRS17 도입 등 업계 큰 변화 예상생보사 "경영내실화"···손보사 "업계 탑 진입"
2일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대형 생명·손해보험사들은 최근 경제 상황 급변으로 인한 침체가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과 내실 경영을 강조했다.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는 올해를 '2030 비전' 달성을 위한 성장 원년으로 정의하고 "중장기 비전 달성을 위해 일하는 방식을 무한게임의 구조로 전환하는 한편 고객과 시장 관점에서 채널·상품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 대표는 특히 상품의 경우 업계 최고의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며 "종신상품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고 건강상품은 생·손보업계 탑(TOP) 수준으로 한계를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생명보험사의 경쟁력을 위해 자산운용과 신사업 육성에 전력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지난해 출시한 삼성금융 플랫폼인 모니모 서비스 역시 국민 건강플랫폼사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는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장기 경영 내실화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수익성 높은 보장성 상품 판매를 늘리고 자산 부채 듀레이션 관리 등을 통해 자본 변동성 축소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한화생명 판매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이날 피플라이프 인수를 완료함에 따라 보험시장의 변화를 선도하고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한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는 물론, 신성장동력 및 미래먹거리인 헬스케어,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등 디지털 기반 신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신년사에서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의 뷰카(VUCA)가 일상화된 '복합 불확실성' 환경이 도래했다"며 "단기적으로는 경영 환경 변화를 면밀히 살피면서 리스크 관리에 힘쓰는 한편, 장기적으로 고객 및 시장의 변화에 선제 대응해 새로운 성장 영역에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 회장은 ▲고객 중심 마케팅 통한 경쟁력강화 ▲데이터 활용한 고객 경험 고도화 ▲개방형 혁신 가속화 ▲작은 혁신 일상화 ▲양면시장 플랫폼 구축 ▲자산운용 안정성 강화 ▲선진화된 소비자 보호 정착 등 7대 전략도 제시했다.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은 원팀(one-team) 마인드를 통한 소통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과와 미래 동력 확보를 주문했다. 이 사장은 "흔들림 없는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전략추진하는 동시에 미래성장 동력을 위한 선제적 대응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는 격(格)이 다른 보험사로 도약해 'KB손해보험'이라는 브랜드파워를 키우자고 이야기 했다. 김 대표이사는 "대부분 전문가들이 2023년은 대한민국 보험업 역사상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모든 분야에서 다른 보험사와 클래스가 다른 회사가 된다면 고객은 KB손해보험이라는 이유만으로 우리를 선택한다면 그 에너지가 회사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이사는 4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정 대표이사는 "내외 경제상황이 급변하면서 경기침체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올해는 또다른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채널별 핵심영역 탑티어 포지셔닝 도전, CSM 관점의 상품전략을 통한 경쟁우위 확보, 환경변화에 대응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 IFRS17 수익성 확보를 위한 효율관리 강화·사업비 구조 효율 1위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은 앞서 업계 순이익 2위 목표를 향한 영업력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김 부회장은 이날 CEO 메시지를 통해 지난해 성과를 공유하며 "2022년은 '가치경영을 기반으로 전 부문이 업계와 차별화된 성과를 보여준 한해'였다"며 "올해는 세상에 없던 보험회사로 본격 진입하는 첫 해"라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crystal@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