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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야 놀자

메타버스 매장 현실로···신라면 팝업스토어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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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제페토' 신라면 분식점 그대로 옮겨와
'인생네컷'부터 '3배 더 매운맛' 직접 끓여 시식도
"장수브랜드 새롭고 재밌게"···MZ세대 적극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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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성수동 에스팩토리 '신라면 카페테리아 팝업스토어' 전경. 사진=김민지 기자 kmj@newsway.co.kr

농심이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오픈한 '신라면 분식점'을 현실 세계에 그대로 옮겨왔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에스팩토리에 문을 연 '신라면 카페테리아 팝업스토어'가 바로 그곳이다.

농심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장수브랜드를 어떻게 새롭게, 재밌게 어필할 것인지에 대한 답을 '메타버스'와 '팝업을 보면 트렌드가 보인다'는 데서 찾았다.

9일 오전 신라면 카페테리아 팝업스토어를 방문했다. 2호선 성수역에서 5분가량 걷다 보면 신라면을 상징하는 강렬한 붉은색 바탕에 제페토 아바타들과 신라면 로고를 랩핑한 팝업스토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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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에스팩토리에 '신라면 카페테리아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신라면 연표와 팝업스토어 내부 포토존, 굿즈존 전경. 사진=김민지 기자 kmj@newsway.co.kr

팝업스토어 입구로 들어서면 신라면과 농심 제품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연표를 볼 수 있다. 연표를 따라 발걸음을 옮기면 굿즈가 전시된 공간과 다양한 포토존을 만나볼 수 있다. 방문객들이 대형 신라면이나 신라면으로 꾸며진 거울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신라면을 더욱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쪽에는 '신라면 인생네컷'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굿즈 존'에서는 신라면 디자인을 모티브로 제작한 담요와 펜, 마스킹 테이프, 지비츠, 볼마커 등 굿즈를 구매할 수 있다. 미국, 일본 등에서만 선보였던 굿즈도 전시됐다. 열쇠고리, 스티커, 티셔츠는 물론 해외에서 신라면 홍보 활동의 일환으로 제작됐던 나무젓가락이나 메모지 등도 있다. 다만 이 제품들은 전시용으로 구매는 불가능하다.

농심이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시식 존'이다. 시식 존은 제페토 내 '신라면 분식점'과 마찬가지로 방문객들이 매운맛 정도와 면발 종류, 건더기 스프 등 맛과 재료의 조화를 각자 취향대로 선택해 신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는 공간이다.

박소희 신라면 브랜드 매니저는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가장 공을 들인 곳은 시식 공간"이라며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진행했던 신라면 분식점의 반응이 좋아 실제 현실에서도 이를 구현해보자는 데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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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라면 카페테리아 팝업스토어'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구현된 '신라면 분식점'. 사진=김민지 기자 kmj@newsway.co.kr

시식 공간에 입장하기 전 방문객들은 태블릿 PC 옆에 부착된 QR코드로 입장 시간을 예약해야 한다. 예약 후 태블릿 PC를 이용해 '나만의 신라면 레시피'를 만들고 주문서를 출력할 수 있다. 매운맛 정도는 신라면을 기준으로 '덜 맵게', '더 맵게'를 선택할 수 있고 면발의 불림 정도도 고를 수 있다. 추가 토핑으로는 버섯·파·고기·계란 등이 준비돼 있다.

이날 직접 출력한 주문서를 시식 공간의 직원에게 건네주고 주문서에 맞는 스프와 토핑을 추가한 신라면을 받았다. 신라면 외에는 1인분으로 소분된 곁들임 김치와 농심의 '백산수', 후식으로는 농심에서 공식 수입·판매하는 '츄파춥스'가 제공됐다. 조리 공간은 꼬들한 면·보통 면·부드러운 면으로 각각 나눠졌다.

시식 존은 제페토의 신라면 분식점과 거의 흡사하게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신라면 레시피를 만드는 방식이나 시식 존 전체의 인테리어도 제페토 신라면 분식점을 그대로 옮겨왔다. 이곳에서는 제페토에서 소비자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얻었다는 3배 더 매운 신라면도 맛볼 수 있다.

농심은 지난 10월 제페토 신라면 분식점에서 소비자와 함께 신제품 콘셉트를 정하는 '천하제일 라면 끓이기 대회' 이벤트를 진행했다. 농심은 최근 이 이벤트에서 가장 인기 있던 조합을 적용한 '신라면 제페토 큰사발'을 한정판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신라면 제페토 큰사발은 스코빌지수가 6000SHU으로 기존 '신라면 큰사발'의 3배에 달한다. 건더기 스프 중량은 고기와 계란 건더기를 풍성하게 넣어 기존의 약 2배(4.9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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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라면 카페테리아 팝업스토어'에서 직접 끓여본 라면과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구현된 '신라면 분식점'. 사진=김민지 기자 kmj@newsway.co.kr

농심이 이번에 신라면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게 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대개 팝업스토어는 신제품을 알리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 하지만 농심의 제품은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스테디셀러'다. 오랜 시간 업계 1위를 지킬 수 있던 이유도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고 너무 익숙한 제품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다만 농심은 장수 제품군이 많아 다소 '오래된 브랜드'라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새로운 소비자들을 지속 유입시키고 이른바 MZ세대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친숙함에 더해 끊임없이 새롭고 재밌어져야 한다는 고민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

실제 농심은 지난해 11월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농심의 과거와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첫 팝업 전시회 '파스타랑 안성탕면 한글잔치'를 열기도 했다. 이곳에서 농심은 장수제품인 '안성탕면'을 비롯해 건면 신제품 '파스타랑'을 소개했다.

박소희 매니저는 "신라면은 전 연령대가 즐기는 브랜드긴 하지만, 장수브랜드이기 때문에 다른 브랜드에 대비해서 젊은 세대에게는 다소 약한 부분이 있었다"며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젊은 세대에 신라면을 더욱 어필하고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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