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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 "美 태양광 시장서 압도적 1위 굳히겠다"(종합)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 "美 태양광 시장서 압도적 1위 굳히겠다"(종합)

등록 2023.01.11 16:28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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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본사 출자 후 현지법인 자금 조달 세액공제액 향후 5년간 현금으로 수령

(왼쪽부터)김기홍 한화솔루션 전략 부문 커뮤니케이션 실장, 신용인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류성주 한화큐셀 미국제조본부장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열린 한화솔루션 2023 신년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왼쪽부터)김기홍 한화솔루션 전략 부문 커뮤니케이션 실장, 신용인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류성주 한화큐셀 미국제조본부장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열린 한화솔루션 2023 신년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는 "미국에서 올해부터 당장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세액공제가 가능하다"며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압도적 시장 1위를 굳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11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열린 한화솔루션 새해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신용인 전략부문 재무실장, 김기홍 전략부문 커뮤니케이션실장, 류성주 큐셀부문 미국제조본부장 등 한화솔루션의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미국 IRA 관련 세액공제와 관련해 "미국은 태양광 수요를 늘리기 위해 투자금액의 30%를 세액공제해 주는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며 "기존 달튼 공장(1.7기가와트 규모)의 판매량은 올해부터 모두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고, 조지아주에 새롭게 짓는 카터스빌 공장은 약 2년 정도 걸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 달튼 공장의 새액공제액은 올해 약 2000억원, 내년까지 약 7000억원 수준이다. 2년 뒤 카터스빌 공장 완공 이후엔 연간 1조원 가량의 세액공제가 예상된다.

이 대표는 이어 "미국은 초기 5년간은 태양광 판매수량에 대한 세액공제액을 직접 와트당 현금으로 지급하게 돼 있고, 이것을 현지에선 다이렉트페이라고 부른다"며 "앞으로 우리가 돈을 벌면 세금을 내야 하는데, 이 때 일부 공제하거나 남는 금액은 제 3자에게 매각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또 "지난해 미국 태양광 시장 수요는 약 19기가와트로, 전체 시장은 줄었지만 고부가가치 세그먼트인 주택용이나 사업용은 오히려 수요가 늘었다"며 "한화솔루션은 미국 주택‧산업용 태양광 시장에서 4년 연속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고, 2위와의 격차는 현격하게 벌어져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이번 투자금액의 전액이 신규 공장 건설에 쓰인다. 미국에서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를 구축하면 자연스럽게 연구개발(R&D) 시설도 따라오겠지만, 이번 투자 계획에선 빠져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또 신용인 한화큐셀 전략부문 재무실장은 투자금 조달방법에 대해 "우리가 당장 올해 투자해야 할 금액은 1조원 남짓인데, 보유자금으로 충분히 충당할 수 있다"며 "대규모 차입을 해야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장 건설에 들어가는 초기자본은 본사에서 출자할 예정이고, 토지 구입대금 등 기타 자금은 현지법인의 자본이 쓰이게 될 것"이라며 "공장 완공 이후 영업을 해가면서 갚을 여력이 있기 때문에 현지법인에서 차입한 뒤 조기에 상환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화솔루션은 내년까지 미국 조지아주에 총 3조2000억원을 투자해 잉곳·웨이퍼·셀·모듈 등의 현지 생산을 위한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각각 연 3.3기가와트 규모의 잉곳‧웨이퍼‧셀·모듈을 생산하는 공장을 각각 신설하고, 기존 모듈은 생산라인 추가 증설을 통해 연간 1.7기가와트에서 8.4기가와트 규모로 확대한다.

솔라 허브가 구축되면 한화솔루션은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부터 완제품인 모듈까지 5단계 밸류체인 생산 라인을 모두 갖춘 유일한 기업이 된다. 투자 규모는 미국 태양광 에너지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이며, 북미 지역에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별 생산 라인을 모두 갖추는 것도 한화솔루션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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