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 금요일

  • 서울 4℃

  • 인천 2℃

  • 백령 7℃

  • 춘천 1℃

  • 강릉 5℃

  • 청주 4℃

  • 수원 2℃

  • 안동 1℃

  • 울릉도 9℃

  • 독도 9℃

  • 대전 2℃

  • 전주 5℃

  • 광주 5℃

  • 목포 7℃

  • 여수 9℃

  • 대구 5℃

  • 울산 8℃

  • 창원 8℃

  • 부산 8℃

  • 제주 8℃

유통·바이오 롯데헬스케어 '캐즐', 스타트업 기술 탈취 논란

유통·바이오 식음료

롯데헬스케어 '캐즐', 스타트업 기술 탈취 논란

등록 2023.01.18 17:28

김민지

  기자

공유

알고케어 "롯데, 투자하고 싶다더니 기술 도용해 '캐즐' 출시"롯데헬스케어 "일반적인 개념 디스펜서···베낄 이유 전혀 없어"

사진=알고케어 제공사진=알고케어 제공

롯데헬스케어가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의 기술을 탈취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18일 알고케어에 따르면 롯데헬스케어는 지난 2021년 9월 알고케어가 개발 중이던 카트리지 방식의 영양제 디스펜서(정량 공급기) 제품에 투자하고 싶다며 알고케어 측과 미팅을 했다.

이후 롯데헬스케어는 올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영양제 디스펜서 제품 '캐즐'을 공개했다.

알고케어는 롯데헬스케어가 2021년 미팅 과정에서 영양제 디스펜서에 대한 사업 전략 정보를 획득·도용해 캐즐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자사 제품과 캐즐이 디스펜서 카트리지 구조와 원리, 디스펜서 콘셉트, 토출방식 등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알고케어 측은 올해 CES 2023에서 제품을 전시하던 중 '롯데헬스케어 제품과 똑같다'는 일부 관람객 반응을 통해 캐즐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알고케어는 롯데헬스케어가 알고케어의 핵심 기술인 '카트리지 형태의 뉴트리션 보틀 및 이를 장착해 작동하는 뉴트리션 엔진'을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알고케어에 따르면 롯데헬스케어는 "제품을 개발할 생각은 전혀 없고 롯데헬스케어 플랫폼에 알고케어 제품을 도입하고 싶다"던 말을 바꿨다. 알고케어에 라이선스 비용을 줄테니 롯데헬스케어에서 런칭할 자체 제품을 만들겠다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그러며 "기술을 탈취를 할 마음은 없으니 오해는 하지 말라", "롯데헬스케어에서 똑같이 만들 생각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며 안심시켰다는 게 알고케어 측 주장이다.

사진=알고케어 제공사진=알고케어 제공

롯데헬스케어는 이와 관련 "알고케어의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탈취한 사실이 없다"면서 "개인 맞춤형으로 영양제 등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하고 디스펜서를 활용하는 모델은 일반적인 개념이라 베낄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롯데헬스케어 측은 "개인별 최적화된 건강기능식품 추천의 방법으로 디스펜서 형태를 검토하던 중 2021년 9월부터 알고케어와의 사업협력을 위해 논의과정을 거쳤으나, 양사의 이해관계가 최종적으로 부합하지 않아 2021년 10월 협의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또 롯데헬스케어는 "롯데 계열사인 캐논코리아와 협력해 개방형 디스펜서 자체 제작을 앞두고 있다"고 부연했다. 캐논코리아는 2018년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선보였던 다양한 건강기능식품 디스펜서들과 현재 약국에 있는 의약품 디스펜서, 자체 복합기 카트리지 기술 등을 참고해 롯데헬스케어 사업 목적성에 맞는 개방형 디스펜서 개발을 앞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알고케어의 디스펜서는 자사 건기식만 사용하는 폐쇄형이다.

이에 대해 롯데헬스케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롯데헬스케어는 신사업 검토 시점부터 이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건강기능식품 소분 판매에 대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알고케어 측은 롯데헬스케어의 행위를 공정거래법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으로 판단해 법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