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화장품' 파는 제약사들, 설 명절 특수 노릴까

동아·동국·대원·휴젤 등 신제품 출시 나서

그래픽= 박혜수 기자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을 캐시카우로 두고 있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설 명절을 맞아 특수를 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설 명절을 앞두고 새로운 건기식 및 화장품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동아제약의 비타민C 전문 브랜드 비타그란은 젤리 제형의 새 건기식 제품을 최근 출시했다.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한 파우치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 100%를 섭취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공식 브랜드몰인 '디몰'을 통해 설맞이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동아제약이 공식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 오쏘몰 이뮨, 셀파렉스 제품들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동아제약에 따르면 '오쏘몰'의 매출은 지난 3분기 기준 195억원으로, 전년 동기 96억원 대비 102.3% 증가하며 효자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동국제약은 올 초 헬스&이너뷰티 브랜드 유어핏 라인에서 마그네슘과 비타민B6를 동시에 섭취할 수 있는 건기식 제품을 출시했다.

마그네슘은 신체 내 효소 반응에 관여하고, 체내에서 일어나는 생리적 과정에서 필수적인 미네랄로 신경 안정과 근육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B6은 아미노산 대사에 관여하고 단백질 분해산물인 호모시스테인 수준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다.

이와 함께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에서도 신개념 더마 디바이스를 최근 출시했다.

동국제약은 코로나19 이후 보다 전문적인 홈 케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오랫동안 디바이스 연구 개발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센텔리안24에서 처음 선보인 이 제품은 기기 하나로 브라이트닝, 흡수, 탄력 등 총 세 가지 기능을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동국제약의 헬스케어 사업부는 화장품 사업, 건강기능식품 사업, 생활용품 사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2025년 매출 1조원 달성 목표를 향한 성장엔진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센텔리안24 등 의약품을 제외한 기타 제품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약 27%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는 자사의 대표 의약품인 '인사돌'을 발판 삼아 명절맞이 '잇몸건강24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이 캠페인을 통해 대국민 잇몸 건강 향상을 위한 잇몸 관리의 중요성이나 잇몸병과 전신질환의 관련성과 같은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대표 종합건기식 브랜드 '장대원'를 통해 글루타치온 효모추출물이 포함된 신제품을 최근 출시했다.

글루타치온은 우리 몸의 산화 환원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항산화 물질로 글루탐산, 시스테인, 글리신 3개의 아미노산이 결합된 구조를 갖고 있다.

명절 기간에는 '설프라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당 이벤트를 통해 최대 85%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장대원 제품들을 판매한다.

보툴리눔톡신 제제 기업인 휴젤은 클리니컬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를 통해 속건조 개선에 도움을 주는 크림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에는 고순도 히알루론산을 매우 미세하고 균일하게 쪼갠 휴젤만의 초저분자 성분 '히알水™'가 다량 함유된 것이 특징이다.

휴젤은 톡신 및 필러 등 회사가 쌓아온 피부 미용 전문 연구 개발 및 판매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로 판단하고 화장품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웰라쥬는 집에서도 클리닉 케어를 받은 듯한 효과를 제공하기 위해 탄생한 클리니컬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로, 고순도·고농축 원료 기반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웰라쥬의 매출 비중은 지난 3분기 기준 전체 실적에서 약 7%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