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부문 임원 물갈이, 면직 확대 현대건설 전무 3명·상무 15명 발탁현대ENG 전무 1명·상무 8명 선임
현대자동차그룹이 18일 발표한 임원 인사에 따르면,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 부사장과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이 유임됐다.
지난해 말 선임된 두 대표는 업황 침체와 잇단 악재 속에서 위기 관리 역량과 중장기적인 경영 전략을 견지하는 방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건설은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대비 9.5% 줄어든 23조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4.2% 증가한 5342억원을 거둬들였다. 국내에선 도시정비사업으로만 10조원이 넘는 수주를 쌓았고, 해외에선 41억7000만 달러(한화 약 6조2000억원, 10월 말 기준)의 신규 수주를 기록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 초 발생한 서울세종고속도로 시공 현장 사고 후 정비사업 수주를 전면 중단한 채 내부 재정비를 진행 중이다. 실적 면에선 지난해 4분기 대형 해외 손실 인식에 따른 빅배스 단행 후, 올해 1분기 104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2분기와 3분기에도 각각 1100억원, 335억원의 영업익을 올리며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내고 있다.
두 대표이사의 재신임과 별개로, 이하 임원진이 대거 교체되는 등 인사 단행 폭은 상당했다.
현대건설은 이인기 주택사업본부장(상무), 이상배 플랜트수행실장(상무), 김경수 글로벌사업부장(상무) 등 3명이 전무로 승진했다. 또 홍재혁 토목경영지원팀장(책임매니저)과 최원희 건축주택수행팀장(책임매니저) 등 15명은 임원(상무)으로 승진했다.
상무 신규 선임자 가운데 권혜령 현대건설 플랜트기술영업팀장은 올해 만 45세로 1980년대생이다. 반면 기존 전무 5명과 상무 11명 등 총 16명은 면직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명이 전무로 승진했고, 8명은 상무로 신규 선임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건설 계열사 대표들은 비우호적인 건설 경영환경에도 안정적 위기 관리 역량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임원 인사도 주요 기술 분야에서의 40대 차세대 리더 발탁·승진과 같이 그룹의 핵심 미래전략과 직결된 부문에서의 인재 발굴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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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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