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미분양 우려에 일정조정 추세···수도권에 67% 집중분양가 상한제 폐지됐지만 가격하락세에 분양가 상승폭 눈치
부동산R114가 1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에서 2월 내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아파트는 총 20곳, 1만2881가구(임대 포함)다. 지난해 말 '2023년 민영아파트 계획물량' 조사 당시에 파악됐던 2만5620가구의 절반 수준이다.
업계관계자들은 시장 내 불안요소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아 공급일정을 조정한 곳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규제지역 해제로 분양가 산정이 자유로워졌지만, 선별 청약과 미분양 역풍을 고려해 섣불리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최근엔 계약률을 높이기 위해 계약 조건 변경, 금융 혜택, 무상 옵션 등을 제공하는 단지들도 등장하고 있다"고 했다.
지역별로는 전국 17개 시‧도 중 8개 시‧도에서 분양이 이뤄진다. 전국 분양예정 가구 중 67%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수도권에선 12개 단지, 총 8690가구가 분양한다. 지방에서는 8개 단지, 총 4191가구가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도권에선 서울과 인천이 각각 1개 단지가 분양할 예정이고 평택, 수원, 화성 등 경기 남부권에선 총 10개 단지(6792가구)가 새 주인을 찾는다. 인천에선 주안10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공급하는 '더샵아르테'(1146가구)가 공급된다. 서울에서는 은평구 역촌동 '센트레빌아스테리움시그니처'(752가구)가 이달 유일한 분양단지다.
지방에선 ▲경남 1593가구 ▲부산 886가구 ▲충북 715가구 ▲강원 572가구 ▲제주 425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부산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푸르지오린'(886가구),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복대자이더스카이'(715가구), 강원 원주시 판부면 'e편한세상원주프리모원'(572가구) 등이다.
전문가들은 규제 완화로 청약기회가 확대된 만큼 자금력을 갖춘 수요자라면 적절한 단지에 청약을 넣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조언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며 적정 분양가에 대한 잣대가 엄격해졌다. 이에 따라 분양가 인상폭을 보수적으로 조정하는 단지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격 적정성과 입지 등을 고려해 청약시장 진입 시점을 저울질해도 좋을 듯하다"고 했다.
뉴스웨이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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