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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업비트에서 벗어나라"···송치형의 특명

IT 블록체인

"업비트에서 벗어나라"···송치형의 특명

등록 2023.02.02 07:30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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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사업 확장 나선 두나무···NFT·메타버스 방점 찍어업비트NFT·모먼티카·세컨블록 내세워···플랫폼 기업 도약하이브 IP 무장한 모먼티카 성과 거둬···신규 테이크 완판BTS·뉴진스 등 강력 IP 연계 기대···"사업 확장 위해 노력"

그래픽 = 박혜수 기자그래픽 = 박혜수 기자

플랫폼 사업 확장으로 '크립토윈터(가상자산 시장 위축)' 돌파에 나선 두나무가 첫 단추는 성공적으로 꿴 모습이다. 신규 NFT 플랫폼을 중심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두나무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의존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탈피할 방침이다.

1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플랫폼 사업 확장을 위해 NFT·메타버스를 방점으로 찍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성공을 이끈 노하우를 NFT, 메타버스 플랫폼에 녹여 블록체인과 현실 세계를 연결하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 업비트NFT·모먼티카·세컨블록 필두 플랫폼 서비스 확대 = 두나무가 플랫폼 사업을 넓히려는 이유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중심의 수익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서다. 두나무의 매출 99%가 업비트 수수료에서 나오는 만큼, 사업 다각화로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두나무는 NFT플랫폼 업비트NFT, 모먼티카와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을 통해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2021년 11월 서비스 시작한 업비트 NFT는 거래 지원 검토 과정을 통과한 검증된 NFT만 거래되는 큐레이티드 마켓이다. 순수미술, 스포츠, 방송, 패션, 게임 일러스트 등 다양한 영역의 창작자들이 발행한 NFT가 잉글리시 옥션과 더치 옥션, 고정가 판매 방식으로 경매된다. 또한 낙찰 받은 NFT와 업비트의 NFT 에어드롭 이벤트를 통해 수집한 NFT를 거래할 수 있다.

두나무와 하이브의 합작사 레벨스(Levels)는 지난해 10월 디지털 콜렉터블 플랫폼 '모먼티카'를 출시해 운영 중이다. 모먼티카는 아티스트의 사진과 영상 콘텐츠를 디지털 형태로 소장 가능한 콜렉터블 NFT 플랫폼이다. 이용자는 모먼티카 안에서 아티스트의 특별한 순간이 담긴 디지털 카드를 수집 및 거래할 수 있다.

모먼티카 이용자는 한정된 수량의 아티스트 콘텐츠 소유권을 공식 인증 받을 수 있으며, 모먼티카의 디지털 카드는 블록체인에 기록되기 때문에 모든 콘텐츠는 원본이 맞는지 증명이 가능하고 각각의 고유성을 보장받는다.

세컨블록은 국내 최초 화상 채팅 기능을 결합한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2021년 11월 베타 서비스로 처음 선보였다. 화상 채팅 기능을 접목해 현실에서의 확장성을 극대화했으며, 그룹존 설정 및 각종 오브젝트 기능 활용으로 모임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프로미스 나인 테이크. 사진 = 레벨스 제공프로미스 나인 테이크. 사진 = 레벨스 제공

◇ 하이브 강력 IP 무장한 모먼티카, 성과 가시 = 3개 플랫폼을 앞세워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가운데 이중 모먼티카는 최근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서비스 초기 유료 테이크(NFT)만 판매했던 모먼티카는 지난달 무료 테이크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 개편하면서 이용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새로 공개된 '컬렉트 보드'는 흥행하는 데 성공했다. 컬렉트 보드는 발매된 디지털 카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이미지 형태로 모아둔 일종의 도감으로 기존 팬덤에서 유행하는 포토카드 바인더 문화를 디지털 형태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컬렉트 보드 기능이 등장한 후 아이돌 그룹 하이브 소속 걸그룹 르세라핌의 모먼티카 테이크 소유자는 약 7배, 팔로워 수는 약 4배 증가했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 플레디스의 프로미스나인은 테이크 발매 첫날 컬렉트 보드를 완성하는 사례도 나왔다.

하이브의 르세라핌, 프로미스 나인 테이크 만으로 아이돌 팬덤의 NFT 시장 진입을 이끄는 데 성공한 가운데 앞으로는 더 다양한 테이크 판매를 통해 수익화를 이끌 방침이다.

주목되는 점은 아직 하이브 산하 초강력 IP(지적재산)은 활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이브 산하엔 전 세계 K팝 열풍을 이끈 '방탄소년단(BTS)'과 최근 빌보드 핫100 진입에 성공한 '뉴진스'를 비롯해 글로벌 아티스트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그란데 등도 소속돼 있다. 이들 IP 연계로 더욱 다양한 NFT 사업 전개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레벨스 관계자는 "하이브 아티스트 IP를 활용하기 위해선 각 레이블과 논의 해야 하는 과정이 있지만, 당초 하이브의 IP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목표로 한 만큼 여러 시도가 이뤄질 것이다"리며 "IP 확보와 콘텐츠 선정에 세심한 노력을 통해 모멘티카를 전 세계 팬들이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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