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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글로벌 침체기'에 나홀로 웃은 LS···"올해도 좋다"

산업 전기·전자

'글로벌 침체기'에 나홀로 웃은 LS···"올해도 좋다"

등록 2023.02.03 14:05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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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작년 영업익 7790억원···전년比 47.42%↑ 예상반도체·가전 등 주요기업 실적 주춤한 가운데 눈길올해도 주력 계열사 전선·일렉트릭 실적 성장 기대

'글로벌 침체기'에 나홀로 웃은 LS···"올해도 좋다" 기사의 사진

국내 주요 기업들이 경기 침체기에 일제히 실적 하락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전력과 에너지 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LS그룹이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3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LS는 지난해 매출액 18조3310억원, 영업이익 7790억원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0.55%, 47.42% 상승한 수치다.

이는 최근 반도체, 가전 등 업계 곳곳에서 실적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눈에 띄는 성장세다.

올해도 LS는 매출액 27조240억원, 영업이익 1조1710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실적 성장세는 LS의 주요 계열사가 전력망 인프라 투자 수요, 충분한 수주잔고, 양호한 동 가격 추이 등으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LS전선과 LS일렉트릭이 주목된다. LS일렉트릭은 4분기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실적이 주춤했으나 연간 매출액은 사상 최초로 3조원을 돌파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9% 증가한 1875억2402만원을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력인프라와 신재생에너지 부분 적자가 확대되며 41% 감소한 261억원에 그쳤으나 1분기에는 상승 기조로 회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4분기 말 수주잔고는 2조700억원으로 1년 만에 95% 급증한 상태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올해 LS일렉트릭의 연간 영업이익이 27% 증가한 2387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IRA, 리쇼어링, 공장 자동화 등으로 인해 한국 기업들의 해외 공장 투자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배전반 중심의 수혜가 크고 유럽 신재생 투자 수요와 맞물려 전력기기 수출이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LS전선도 2조원대의 수주 잔고를 유지 중이다. LS전선은 지난해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서 총 1조2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가 확대됨에 따라 최근 해저 시공 전문업체인 KT서브마린의 지분을 인수해 시공 역량과 수주 경쟁력 강화에도 나섰다.
LS전선은 미래 먹거리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에는 가장 일반적인 둥근 형태의 전선인 환선 사업(Round Wire)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는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수요가 증가하는 각선과 고기능 권선 사업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저케이블을 포함한 초고압전력선으로 구성된 수주는 기술력과 과거 수주 경험이 낙찰의 중요한 요소로 글로벌 전 지역에서 수주가 이어지는 것은 LS전선이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완전 자회사가 된 LS MnM은 올해 상반기부터 상업 양산이 시작되는 배터리 소재 황산니켈 사업이 기대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LS MnM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5860억원에서 올해 6040억원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랙터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LS엠트론도 북미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 라인업 확대와 인지도 상승 효과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세계 2위 농기계 기업인 CNH 인더스트리얼과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북미와 유럽을 타깃으로 트랙터 약 5000억원(2만8500대) 규모의 주문자생산방식(OEM) 공급계약을 체결해 실적 안정성이 커졌다.

LS엠트론의 영업이익은 2021년 100억원에서 2022년 580억원, 올해는 6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이 이어지며 구자은 LS그룹은 2030년 자산 50조원의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또한 이를 위해 향후 8년간 20조원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다.

구 회장은 올해 초 열린 비전선포식에서 "전 세계 향후 30년 공통 과제는 '넷 제로'라는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고 '넷 제로'의 핵심은 CFE(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라며 "CFE 시대로의 대전환은 전력과 에너지 산업을 주력으로 한 우리 LS에게 다시 없을 성장의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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