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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바이오는 송도, 제약은 과천에 몰린다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바이오는 송도, 제약은 과천에 몰린다

등록 2023.02.06 14:49

유수인

  기자

롯데바이오, 인천 송도에 투자 의향서 제출SK바사도 입주 예정···삼바·셀트리온과 이웃 JW중외·안국약품·휴온스 등 과천 이전 본격화 업계 "지자체지원 및 시너지·지리적 이점 고려"

바이오는 송도, 제약은 과천에 몰린다 기사의 사진

인천 송도와 경기 과천 지역이 제약‧바이오 클러스터의 양대산맥이 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바이오기업들은 송도에, 제약사들은 과천 지역에 몰리는 추세다.

송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국내 대형 바이오기업들은 물론 글로벌제약사 머크, 연세대·인천대·가천대·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등 대학·연구기관이 입주하며 대표적인 국내 바이오 클러스터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2020년말 기준 송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은 88만ℓ로, 단일 도시 기준으로는 최대 생산 능력을 갖췄다. 해외 거대 클러스터인 미국 샌프란시스코(34만ℓ)와 싱가포르(21만ℓ)를 훌쩍 넘는다.

지난해 6월 출범한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최근 인천 송도의 경제자유구역청(IFEZ)에 약 3조 7000억 원 규모의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앞서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중장기 비전을 공개하고 3개의 메가 플랜트 설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올 하반기 첫번째 메가 플랜트 착공 시작, 2025년 하반기 준공, 2026년 하반기 GMP 승인, 2027년 상업 생산, 2034년 3개의 메가 플랜트 완전 가동이 목표다.

이를 위해 회사는 생산공장 부지로 인천 송도, 충북 오송 등 여러 지자체를 검토해 왔다. 그러나 이미 송도에 국내외 유수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모여 있고, 인력, 원부자재 확보 측면에서도 장점이 커 이 지역으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송도에 메가플랜트를 설립하고 싶다는 의향을 전달한 단계고 결정된 것은 아직 없다. 송도가 받아주면 다시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것"이라며 "(확정되는) 시기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본사를 판교에서 송도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년까지 연구·공정개발(R&PD) 센터를 완공하고 2025년 입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국내 제약사들은 경기 과천 지식정보타운에 본사 이전 혹은 R&D 센터 구축에 나서고 있다.

가장 먼저 입주하는 JW중외제약은 주요 그룹사 전체가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신사옥을 짓고 이전한다. 연구조직을 한 곳에 모으는 통합 R&D센터도 조성된다.

신사옥 연면적은 약 3만5527㎡(약 1만 700평)로 지하 4층에서 지상11층까지 규모로 지어진다. 올 초 준공 예정으로 5월 중 이전을 예상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흩어져 있던 각 계열사의 R&D조직을 한 곳에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이전을 추진했다"며 "이전 일자는 올 상반기로 예정됐는데, 5월쯤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안국약품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본사와 계열사 안국바이오진단, 안국뉴팜 등을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14층 규모 신사옥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시기는 올해 말 준공, 내년 입주로 알려진다.

광동제약은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지하 6층에서 지상 15층 규모 신사옥 건립을 내년에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휴온스 또한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소재 중앙연구소에 위치한 R&D 시설을 과천지식정보타운으로 이전한다.

휴온스 R&D센터는 지하 6층에서 지상 6층 규모로, 2024년 5월 31일까지 완공을 목표로 한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과천에는 제약사들이, 송도에는 바이오 기업들이 몰리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업계에서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다"라며 "송도의 경우 지자체의 지원이 분명히 있고, 삼성바이오나 셀트리온 등 큰 기업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시너지를 낼 수 있겠다는 인식이 있어서 몰리는 것 같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왜 제약사들이 과천으로 몰리는지, 어떤 메리트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지리적 접근성이 좋고, 기업끼리 모여 있을 때 소통과 협력이 수월해지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당초 과천에서 제약바이오 클러스터로 방향성을 잡고 여러 지원들을 약속해 제약사들이 관심을 가졌던 걸로 안다. 입지도 괜찮아서 과천쪽으로 이전을 추진했을 것"이라며 "최근 국내 제약사들이 R&D를 강화하고 있는데,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효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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