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내부 체질 개선 의지 피력수장 개인의 뜻 아닌 시스템 고도화 필요금융권 낡은 규제와 감독관행도 개선
이 원장은 6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2023년 업무계획' 기자간담회에서 총선 출마를 묻는 질문에 "금감원에서 해야 할 일이 단순히 6개월, 1년 사이에 바뀔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금융감독기구의 수장을 맡은 만큼 (해야할 일)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금감원은 주요 4대 추진전략과 12개 핵심과제를 수립했다. 금융시스템 안정, 민생금융감독 강화, 금융산업 혁신 및 미래성장 지원, 금융회사 책임경영 문화 조성 등이 4대 추진전략으로 꼽혔다.
특히 이 원장은 금감원 내부 개혁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취임 후 '금감원이 감독하는 범위가 넓구나'라고 생각했다"면서 "단기 자금시장 안정, 흥국생명 사태, 제도와 정책 관련 (가상자산 등) 개별 사건을 겪으면서 금감원장이나 고위공직자가 개인이 한, 두개의 이슈를 개인의 결심으로 하려는 것도 필요하지만 개개인 구성원의 인식과 노력이 감독원 시스템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도록 내부 운영방식, 업무분장, 조직구조를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원장이 바뀌면 또 생각이 바뀌고 방식도 바뀌게 된다"면서 "감독원 내부를 보면 훌륭한 구성원이 많고 여러가지 이슈를 해결해야 하는 반면, 하나의 민간 조직으로서 조직 동기 부여 시스템이 고도화 돼 있는가는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며 "조직 개편에 있어 개방과 혁신 추진하기 위해 감독원 내부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권의 낡은 규제를 없애는데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원장은 "금감원이 본의 아니게 금융발전과 혁신을 저해하는 걸림돌이 되는 대목이 없는지 스스로 돌아보면서 낡은 규제와 감독관행을 개선해 나가겠다"며 "지난달 조직개편을 하면서 감독업무 혁신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한 바 있으며, 신속하고 투명한 인허가 심사를 통해 금융회사 신사업을 지원하고 건전한 경쟁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사․제재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규제부담을 완화하여 금융회사가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도록 할 것"이라며 "매년초 정기검사 대상을 미리 통보해서 금융회사가 자체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제재 과정에서도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여 금융회사의 방어권이 보장되도록 제도화 하겠다"고 부연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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