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차량을 보유할 경우 발생하는 모든 관련 비용 또한 기업의 몫이 됩니다. 개인과 달리 기업은 차량으로 인한 비용에 대해 법으로 허용된 범위 내에서 세금(법인세)를 아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고가의 차량을 기업 소유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국내에서 운행 중인 페라리, 람보르기니, 맥라렌 등 3대 슈퍼카 브랜드 차량의 75.3%가 법인 차량입니다.
이렇다 보니 국내에 2099대 운행 중인 페라리는 1475대(70.3%)가 법인 소유인 상황. 람보르기니는 1698대 중 1371대, 맥라렌은 395대 중 313대가 법인 차량으로 조사됐습니다.
2억원 이상 고가 차량인 벤츠 마이바흐 S-클래스도 5967대 중 4577대(76.7%)가 법인 차량인데요.
차량만 봤을 땐 법인 소유인지 개인 소유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법인 차량을 사적으로 유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개인이 내야 할 각종 비용을 기업의 몫으로 돌리는 꼼수,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법인 차량의 유용을 막기 위해 정부는 올해 7월부터 신규 등록하는 법인 차량은 연두색 번호판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최근 네티즌들도 획기적인 방안을 제시했는데요. 법인 소유 차량의 경우 해당 기업의 상호나 대표 제품명을 차량에 표시하는 방법으로, 이를 이미 실천 중인 기업인이 있어 화제입니다.
주인공은 윤웅섭 일동제약 부회장. 윤 부회장은 자신의 법인 차량에 자사 브랜드 광고를 래핑했는데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윤 부회장의 차량의 사진과 함께 이를 칭찬하는 글이 속속 올라온 바 있습니다.
수년 전부터 차량의 옆면에 실종 아동 정보를 부착하고 다닌 김명환 덕신하우징 회장의 얘기도 재조명되고 있지요
법인 차량 현황, 그리고 네티즌들이 환영하는 법인 차량 구분법.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seok@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