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로 혁신하겠다는 토스 DNA 이어받아매출 3조 훌쩍···2년 사이 100% 이상 성장김민표 대표 "가맹점 결제 어려운 점 없앨것"
LG유플러스 벗고 토스 입었다
토스페이먼츠는 토스의 과감한 투자에서 시작됐다. PG시장을 눈여겨 보던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PG시장의 확대를 전망하면서 LG유플러스 전자지급결제 사업부문을 전격 인수했다.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나아가고 있는 토스가 사업 영역 확장에 있어 전자결제 시장에 뛰어든 것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PG회사는 온라인 상에서 결제서비스를 이용할 때 해당 기업과 금융회사 사이에서 결제 솔루션을 구축하고 정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흔히 모바일 결제나 온라인 결제 시 마지막 단계에서 볼 수 있는 결제화면이 PG사가 가맹점에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보면된다.
110여개 업체가 등록되어 있지만 LG유플러스 등 상위 3개사가 시장을 60%가까이 점유하고 있었던 만큼 LG유플러스의 가맹점 및 협력사 계약 등을 모두 인계받은 토스페이먼츠는 업계 최 상위권 사업자로 출범했다.
여기에 혁신과 기술 경쟁력을 우선으로 하는 토스의 'DNA'가 합쳐졌다. IT기술 기반의 혁신적인 서비스와 정책으로 사업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새로운 결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실제로 출범 직후 신규 중소 가맹점의 결제 정산 주기를 업계 평균 15영업일에서 5영업일 수준으로 대폭 단축시키고 가맹점 보증보험 무료 가입 등 가맹점을 위한 정책을 선보였다.
이후 '가맹점의 성장을 돕는 비즈니스 파트너'라는 경영 가치 아래 브랜드 맞춤 결제 솔루션인 브랜드 페이와 노코드 운영이 가능한 결제위젯과 같은 서비스를 선보였다.
브랜드 페이의 경우 각 가맹점이 API연동 및 UI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구축 가능하도록 한 것인데, 사용자의 결제 전환율을 높이는데 기여했다는게 토스페이먼츠의 설명이다. 내부 리서치 결과 블랜드페이의 결제 전환율은 96%로 앱카드가 75%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출범 2년만에 업계 1위···세계로 영역 넓힌다
토스페이먼츠의 직원은 270명을 넘어섰다. 출범과 동시에 대대적인 채용을 통해 역량 있는 개발자들을 끌어 모았다. 당시 입사자에게는 전 직장 연봉의 최대 1.5배, 1억원 상당의 토스페이먼츠 주식 증여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처우를 제공했다.
인재가 모인 토스페이먼츠는 지난 해 말 PG업계 1위로 도약했다. 가맹점은 약 10만개로 늘어났고 월간 거래약은 지난해 말 기준 3조6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2년 전 1조80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102%나 성장했다. 지난 2021년 기준 매출은 3800억원 수준에 달한다.
주요 성장 지표인 월간유입가맹점 수도 2500개로 나타났다. 특히 월 정산 한도 1000만원 이하 영·중소 가맹점 4만 개 이상이 보증보험 무료 가입 혜택을 받았고 통신판매업 신고 지원을 받은 가맹점은 1만개에 육박한다.
토스페이먼츠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도 넘보는 중이다. 해외 시장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피델리티내셔널인포메이션서비스(FIS)' 및 '앤트그룹'과 각각 제휴해 글로벌 가맹점 대상으로 전자 결제 서비스 시작했다.
여기에 매년 성장 중인 역직구 시장에서 가맹점이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해외진출 적극 지원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김민표 대표 "편리하고 안전한 결제 최우선"···혁신 ing
토스페이먼츠를 이끌고 있는 김민표 대표는 미국 씨티은행, 미국 맥킨지 등을 거쳐 2018년 비바리퍼블리카에 합류, 보험사업을 총괄했다.
김 대표는 출범 당시 "해외에서는 스트라이프 같은 핀테크 기반의 PG사가 등장하며 시장을 빠르게 혁신하고 있다"면서 "토스페이먼츠는 사용자에게 최고의 결제 경험을 선사하고, 가맹점의 사업 성장을 돕는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고 지향점을 밝혔다.
그러면서 "토스의 기술과 사용자 경험 중심의 DNA를 바탕으로 국내 전자결제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미래를 제시할 것"라고 공헌한 바 있다.
2년이 지난 지금 기술과 사용자 경험 중심의 서비스를 개발해 혁신하겠다는 뜻을 여전히 이어가고 있다. 가맹점 사업에 있어 결제 지급 기술로 인해 생기는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소규모 온라인 가맹점의 경우 직접 다수의 카드사와 계약을 맺기 어려운 만큼 대부분 통합 전자 결제 인프라를 갖춘 PG사를 이용할 수밖에 없어서다.
그는 "사업의 시작부터 끝까지 포기하지 않도록, 사업 자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앞으로는 사업 진행 과정에서의 여러 병목을 찾아내고, 없애는데 더욱 집중하고자 한다"면서 "가맹점이 사업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결제 기술 전문 기업으로서 편리하고 안전한 결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토스페이먼츠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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