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보는 눈 뛰어나···고가 주택 사 되파는 방식강북 아파트 선호···2017년 서울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매입 사례한남동 나인원 한남도 보유···주택사업서도 미분양 한파 대부분 피해가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권혁운 회장은 본인과 배우자가 공동으로 소유했던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 펜트하우스를 지난해 9월 130억원에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이 처음 이 주택을 분양받았을 때 분양가가 약 60억5000만원이었다는 점을 미뤄보면 약 70억원에 가까운 시세차익을 본 셈이다.
권 회장은 세제 혜택도 톡톡히 누린 것으로 보인다. 2022년 5월부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한시적으로 배제됐다. 이 덕에 2주택 이상 다주택자도 기본세율이 적용돼 양도세가 약 46억원에서 32억원 가량으로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덕에 권 회장이 실제적으로 손에 쥔 돈은 약 38억원 추산된다.
권혁운 회장은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외에도 고가 주택을 다수 소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엔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나인원한남 듀플렉스 타입(전용 273㎡)을 73억2000만원에 샀다. 이 주택은 현재 전세 가격만 130억원 달한다. 공개된 매매 매물은 없는 상태다.
이보다 전인 2004년엔 용산파크시티 1차 전용 181㎡도 분양받았다. 당시 분양가는 9억4500만원이다. 같은 타입의 2021년 5월 마지막 실거래가격은 33억8000만원이다. 현재 전세 가격은 약 16억원이다.
아이에스동서도 부동산 침체기를 잘 피해갔다. 아이에스동서는 현재 전국 12개 현장에서 아파트를 짓고 있는데 대부분 부동산 침체기 전에 완판 됐다. 현재는 일산 고양에 주상복합 2개 단지와 울산 덕하지구에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 2차'만 남은 상황이다.
업계관계자는 "권혁운 회장은 경북 의성 출생으로 아이에스동서도 그간 대구·경북·울산을 주무대로 주택사업을 해왔다"면서 "현재 대구와 울산, 경북이 모두 심각한 미분양 문제를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절묘한 타이밍에 치고 빠지기를 한 셈"이라고 했다.
뉴스웨이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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