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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포스코, 6000억원 투입해 광양 전기로 공장 신설 추진

산업 중공업·방산

포스코, 6000억원 투입해 광양 전기로 공장 신설 추진

등록 2023.02.21 15:57

수정 2023.02.21 16:13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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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사진=포스코 제공)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광양제철소에 전기로를 신설하고, 저탄소 생산체제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전기로는 오는 2024년 1월에 착공해 2026년 가동이 목표다.

포스코는 전날 개최된 정기 이사회에서 약 6000억원을 투자해 광양제철소에 연산 250만톤(t) 규모의 전기로를 신설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전기로 신설은 국제사회의 탈(脫)탄소 정책 수립, 이해관계자의 구체적인 탄소감축 이행 요구, 저탄소 제품 수요 증대 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추진한다.

포스코는 탄소중립을 향한 글로벌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한·중·일 등 대형 고로 생산체제에 기반한 아시아 철강사 중 처음으로 탄소중립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선언했다.

회사는 고로 등 기존 생산방식을 수소환원제철 생산체제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포스코는 HyREX(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 기술) 기반 수소환원제철 상용 기술을 개발 중에 있으며, 지난해에는 수소환원제철 데모플랜트 설계에 착수한 바 있다.

특히 전기로에서 생산한 쇳물(용강)을 직접 활용하거나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용선)과 혼합하는 합탕 기술을 적용해 기존 고로 방식 대비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저감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합탕 배합비 조정을 통해 다양한 등급의 저탄소 제품 생산이 가능해짐으로써 각 고객사별 요구 수준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전기로 철스크랩 활용시 고급강 생산에 한계가 있었으나, 합탕 기술을 통해 저탄소 고급강 제품 생산 역시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이 상용화돼 기존의 고로 공정을 대체하기까지의 전환 단계 동안 전기로를 도입해 탄소 감축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이번 전기로 투자는 탄소중립을 향한 포스코의 실질적인 첫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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